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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달라진 점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2021년 1월 7일부터 11일까지 2021학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실시된다. 원서접수를 앞두고 정시 모집요강을 펼쳐두고 지원 전략을 고민하는 수험생이 많을 터. 이때 수험생이 가장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부분은 전년도와 비교해 달라진 점이다. 특히 경쟁률이나 입시 결과를 바꿀 수 있는 요소의 변화는 더욱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모집 인원

정시는 수능 점수에 따라 당락이 결정되지만, 입시 경쟁은 실제 특정 대학, 특정 모집단위에 지원한 수험생 간의 경쟁이기 때문에 상대적인 우위가 당락을 가르는데 매우 중요하다. 수능 성적표가 이미 나와 있는 상태에서 이 상대적인 우위를 결정하는 것 중 하나가 경쟁 집단의 규모, 즉 모집인원이다.

예를 들어, 본인의 전국 예상 등수가 100등이라고 하자. 본인이 지원을 희망하는 대학에서 90명을 선발한다면 그 대학에 지원하기에는 부족한 점수이기 때문에 지원하는 것이 망설여진다. 하지만 120명을 선발한다면 충분히 합격권 안에 들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여 적극적으로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선발 인원이 적으면 부담을 느끼게 되어 지원을 꺼리게 되고, 그 반대의 경우라면 적극적으로 지원을 하게 된다. 그런데 최근 대학입시 정책의 기조가 바뀌면서 올해 대학들의 정시 선발인원이 대체로 전년 대비 증가했다. 이러한 변화는 지원율은 매개로 입시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수능 성적 반영 방법

전년도 전형방법과 올해의 것을 비교하여 일부 과목만 반영하거나 또는 반영 과목이 증가하는 경우,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의 변화가 있어 특정 과목의 반영 비율이 늘거나 줄어들게 되면 이 역시 경쟁률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보통 수능에서 한 과목을 망치거나 혹은 평소보다 저조한 성적을 받아든 수험생은 본인에게 가장 유리한 수능 반영 방법을 적용하는 대학을 찾기 마련이다. 수능 4개 영역을 반영하되 탐구를 1개 영역만 반영한다거나 4개 영역 중 3개 영역만 반영하는 대학이 대표적이다.

문제는 수능의 4개 영역을 고루 잘 본 학생보다 한두 과목을 잘 치르지 못한 수험생이 더 많다는 점이다. 이런 수험생들은 당연히 자신에게 맞는 반영방법을 내세운 대학을 우선 고려하게 되고, 해당 대학에는 비슷한 처지의 수험생의 지원이 몰리면서 예상보다 높은 경쟁률과 입시 결과를 보이게 된다.

일반적으로 반영 과목 수가 줄어들면 경쟁률이 높아지고, 늘어나면 경쟁률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 올해 반영방법의 변화가 있는 대학에 지원하려는 수험생은 그 영향까지 예상해 지원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대학 또는 학과의 군 이동

정시는 수시와 달리 가, 나, 다 3개 군으로 나눠 모집하고, 각 군별로 1회만 지원이 가능하다. 하나의 군에서는 하나의 대학 및 모집단위밖에 지원할 수 없다 보니 정시 지원은 여러 선택의 문제를 낳는다.

만약 본인이 진학을 희망하는 대학이 모두 가군에 몰려 있다면 불가피하게 그 중 한 개 대학만 선택을 해야 한다. 이때 대학에 대한 선호도를 우선하느냐, 학과를 우선하느냐에 따라 다른 군에서의 지원 전략 또한 달라진다. 예를 들어 가군에서 학과를 우선적으로 선택한 학생이라면 나, 다군에서는 선호도 높은 대학 중 배치 점수가 낮은 학과를 중심으로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 또는 대학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학생이라면 학과와 상관없이 선호도 높은 대학만을 중심으로 모든 군에 지원할 수도 있다.

이렇게 개인별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에 따라 다양한 지원 패턴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 지원 경향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바로 군별 대학 및 학과의 배치다. 만약 대학 또는 학과가 모집군을 이동할 경우 군별 선택지가 달라지기 때문에 지원 전략 역시 달라진다. 이는 예년과 다른 입시 결과가 나타나게 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올해는 성균관대, 중앙대, 한국외대 등에서 모집단위별 군 변화가 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정시는 결국 등수 싸움이라 전체 수험생 중에서 본인이 어느 정도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 본인이 지원을 고려하고 있는 대학 및 학과에 지원했을 때 몇 등이 예상되는가에 따라 합격, 불합격이 결정된다”면서 “본인의 등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든 조건을 고려하여 가장 유리한 대학 및 학과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동아 김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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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2021-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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