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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1. 2024 대입부터 봉사실적 미반영

봉사활동 할까요? 말까요? 
대입 공정성 강화방안에 따른 변화로 현 고1이 치르는 2024학년도 대입부터 개인 봉사활동 실적은 대입에 반영되지 않는다. 하지만 ‘학교교육계획에 따라 교사가 지도한 실적’은 여전히 반영 대상이다. 고교생과 학부모가 고민하는 부분은 바로 이 지점이다. 그래서 봉사활동은 해야 된다는 건지 하지 않아도 된다는 건지, 해야 한다면 얼마나 해야 하는 건지 확실치가 않다. 이에 학생부 기재요령과 대학 발표 자료를 토대로 고교 봉사활동에 관한 의문을 속 시원하게 풀어보자.

봉사활동 할까요? 말까요? 교내 봉사활동에는 충실히
교육부에서 발간한 ‘2021학년도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요령(고등학교)’에 따르면 “봉사활동 영역의 실적은 학교교육계획에 의한 봉사활동과 학생 개인계획에 따른 봉사활동의 구체적인 내용을 별도의 ‘봉사활동실적’란에 연간 실시한 봉사활동의 일자 또는 기간, 장소 또는 주관기관명, 활동내용, 시간을 실시일자 순으로 모두 입력한다”고 되어 있다. 즉, 개인의 봉사활동 자체를 막고 있지는 않다. 다만, “2024학년도 대입(졸업생 포함)부터 상급학교 진학 시 ‘학교’ 봉사활동 실적은 제공하나, ‘개인’ 봉사활동 실적은 제공하지 않음”이라는 문구가 신설되었다.

결과적으로 학생은 학교 및 개인 봉사를 모두 할 수 있으나, 대입에 반영되는 실적은 교내 봉사만 가능한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학교 내에서 실시하는 봉사 활동은 대입에도 반영이 되므로, 급식 도우미 활동을 비롯하여 많은 학교에서 활성화되어 있는 멘토-멘티 활동 등에 적극 참여하는 것이 좋다.

특히 봉사활동 특기사항은 사라졌지만 필요한 경우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란(행특)에 기재가 가능하므로, 교사가 학교 봉사활동을 통해 눈에 띄는 학생의 변화를 관찰한 경우라면 행특 항목을 통해서도 관련 특성이 충분히 어필될 여지가 있다.

그래서, 적정 봉사 시간은 얼마?
학업에 집중하기도 바쁜 고교 생활 중에서 봉사활동은 일종의 ‘계륵’처럼 느껴질 수 있다. 학생, 학부모가 봉사활동과 관련해 가장 많이 품는 궁금증이 “몇 시간을 해야 하나?”, “몇 시간 이상해야 불리하지 않은가” 등으로 쏠리는 것도 봉사활동에 투입하는 시간을 최소화하면서 대입에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함일 터.

2024학년도 대입 전형이 발표가 되지 않은 시점에서 2022학년도 대입 전형계획을 바탕으로 살펴보면, 수도권에서는 경희대, 서강대 등에서 봉사활동 실적을 반영한다. 경희대는 학생부종합전형이었던 고교연계전형을 2022학년도부터 학생부교과전형으로 변경하고, 봉사활동 실적을 10% 반영하며, 논술우수자 전형에서도 15%를 반영한다. 서강대 역시 2022학년도에 신설한 고교장추천전형에서 봉사활동 시간을 반영하는데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3연간 20시간 이상이면 만점 처리된다. 이 외에도 부산대 등의 대학에서 정량적 요소를 반영하는 학생부교과전형이나 논술, 정시 등에서 봉사활동 실적을 반영한다. 다만, 그 영향력이 크지는 않은 편이기 때문에 보통은 교과 성적 등에 의해 결과가 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대입이라는 측면에서만 살펴본다면 전형별 차이는 있지만, 연간 20~30시간 내외, 3년간 60~90시간 내외라면 특별히 불리함은 없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만약 봉사활동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싶은 학생이라면, 3년간 30~40시간 정도도 고려해 볼 수 있다.

봉사활동에서 의미 찾아야
하지만 학생부종합전형의 지원을 고려하는 학생이라면 봉사시간 총량 외에 다른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 정성적 평가를 기초로 하는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봉사시간 그 자체보다는 3년간의 꾸준한 봉사활동을 통해 학생이 배우고 느낀 점 등이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2024학년도부터 자기소개서가 폐지됨에 따라 봉사의 의미 등에 대해 학생이 서류를 통해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 줄었지만, 학생부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항목이나 면접 등을 통해 대학에서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은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에 활동 시간만큼 활동의 진정성 등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좋다.

대교협에서 발행한 ‘2022학년도 대입정보 119’에 공개된 일부 대학의 면접 예시 질문을 보면, 봉사활동을 하며 직접 경험하고 배운 점 등을 중심으로 면접이 진행됨을 알 수 있다. 이 경우 시간만 채우기 위한 활동은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동아 김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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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2021-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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