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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입시 "우선선발 폐지, 면접 Ⅰ·Ⅱ 이원화, 인성평가 강화할 것"

서울대 권오현 입학본부장 인터뷰

 


서울대는 2016학년도 대입에서 전체 모집인원의 75.6%를 수시모집으로 선발한다. 수시모집은 '지역균형선발전형'과 '일반전형'으로 나뉘는데, 두 전형 모두 '학생부종합전형' 형태로 치러진다. 2015학년도까지 시행하던 우선선발 제도를 폐지하고, 수시모집 일반전형의 면접 및 구술고사를 Ⅰ·Ⅱ로 구분해 진행하는 것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다. 또한 높은 도덕성과 인성을 요구하는 사범대·의대·치대·수의대 지원자에 대한 인성평가를 강도 높게 진행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권오현 서울대 입학본부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2016학년도 서울대 입시 전반을 꼼꼼히 짚었다.


◇수시 일반전형 면접·구술고사, Ⅰ·Ⅱ로 나눠 실시

권 본부장은 올해 입시의 가장 큰 특징으로 수시모집 전형이 모두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진행된다는 점을 꼽았다. 서울대는 지난 2005학년도부터 지금까지 일관되게 세 가지 전형만을 유지하며 입시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인 만큼 올해 입시도 예년과 같은 틀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즉 수시모집은 지역균형선발전형과 일반전형(옛 특기자전형)으로, 정시모집은 수능 성적 중심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전체 모집인원 3135명 가운데 2369명(75.6%)을 수시로 뽑기 때문에 다른 대학에 비해 수시모집 비중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권 본부장은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전체 모집정원의 75.6%를 선발하는 서울대는 공교육 현장에 부담을 주는 논술고사나 특기자 전형을 아예 실시하지 않는다"며 "수시모집에서는 전임사정관들이 지원자의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 학교 소개 자료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데, 이 중에서도 학생부가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올해 서울대 입시에서 가장 주목할 변화는 '우선선발의 폐지'와 '면접 및 구술고사의 Ⅰ·Ⅱ 이원화'다. 면접 및 구술고사 Ⅰ은 기존처럼 입학본부가 출제한 (교과 과정 지식을 묻는) 문항을 중심으로 실시하고, Ⅱ는 지역균형선발전형 면접과 마찬가지로 제출서류를 바탕으로 인성 요소와 기본적 학업능력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권 본부장은 "1단계 합격자 발표 시 면접 및 구술고사 Ⅰ·Ⅱ 대상자를 구분해 발표한다"고 밝혔다. 면접은 지원자 1명에 복수의 평가위원이 참여하는 '1대 다(多)' 형태로 진행되며, 시간은 10분 내외다.

정시모집은 일부 모집단위를 제외하고는 모두 '수능 100% 전형'으로 간소화했다. 다만 사범대학은 모집단위 특성을 고려해 교직적성·인성 면접을 가산점으로 활용하고, 의과대학은 적성·인성면접을 통해 결격 여부를 판단한다. 사범대학 체육교육과는 수능(80%)에 실기고사(20%)를 더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권 본부장은 "정시모집 의과대학 면접도 다소 간소화했다"며 "기존 4개 면접실에서 실시되던 것을 2개로 축소하고, 각 면접실 배당 시간도 15분 내외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학생부종합 전형 '충실한 학교생활' 가장 주목

권 본부장은 일반고 비중이 높은 '지역균형선발전형'에 대해서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지역균형선발전형은 서울대에서 교육받을 기회를 전국 모든 학교 학생에 안배해 국립대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이행하는 대표적 사례"라며 "2014학년도 입시 결과에서도 지역균형선발전형 합격생 중 일반고 비율은 93.6%(자율형공립고 포함)로, 수시 일반전형(29.5%)과 정시(52.8%)보다 월등히 높았다"고 강조했다.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은 전국 모든 학교에서 2명 이내의 재학생을 추천받아 평가를 진행하는 제도로, 서류평가와 면접이 종합적으로 이뤄진다. 또한 수능 최저학력기준(3개 영역 2등급 이상)을 적용한다. 권 본부장은 "학생부종합 전형에서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지원자의 '충실한 학교생활'"이라며 "학업능력, 자기주도적 학습태도, 전공분야에 대한 관심, 지적 호기심 등 창의적 인재로 발전할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서울대 전임입학사정관들은 학생부를 자세히 검토하고, 지원자의 경험과 노력, 성취 수준을 판단합니다. 특히 학교생활 대부분을 차지하는 '교과 수업'에 호기심을 갖고 성실히 참여하며 자기주도적으로 탐구 학업역량을 길러온 과정이 학생부를 통해 생생히 드러나면 유리하죠. 교내 수상,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독서 활동,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창의적 체험 활동 등 학생부에 기재된 모든 내용이 평가대상이 된다는 점에도 유의하세요. 예를 들어, 적극적인 학업 태도를 갖춘 학생인지 판단하기 위해 학생부의 교과 수업 참여도와 교과 선택 상황, 교내 대회 참여도와 학업 관련 교내 활동 등을 참고한 후, 자기소개서나 추천서에서 지적 호기심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 등을 읽으며 종합적 판단을 내립니다."

이미 학생부종합전형을 통해 학생 선발 시 인성평가를 반영해 온 서울대는 앞으로 이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권 본부장은 "앞으로도 수시모집에서는 학업 역량과 인성 요소를 균형 있게 반영할 계획"이라며 "다만 모집단위 특성상 특별히 인성이 강조되는 분야, 즉 사범대와 의대, 치대, 수의대 등에서는 서류평가뿐 아니라 별도 면접에서도 강도 높은 인성평가를 시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출처 : 조선에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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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2015-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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