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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형의 특목고 이야기] 2016학년도 과학고 입시 준비⑥-자소서 작성 1편

[임태형의 특목고 이야기] 2016학년도 과학고 입시 준비⑥-자소서 작성 1편



여름방학과 함께 과학고 입시의 서막이 올랐다. 시작은 자기소개서 등을 포함한 제출서류 준비와 원서접수다. 서울 지역 세종·한성과고는 7월 31일부터 원서접수 사이트를 통한 자소서 입력이 가능하며 지역에 따라 8월 말까지 접수가 이어진다. 이에 맞춰 고교모의지원 사이트 학원멘토가 분석한 ‘2016학년도 과학고 입시’ 여섯번째 이야기는 자기소개서 작성 시 유의사항과 변별 소재 활용법이다.

2016 과학고 자기소개서의 중요성
2016학년도 과학고 입시의 가장 큰 특징을 두 가지만 꼽는다면 1단계 면담 과정의 강화와 최종 면접 질문의 변화 예정이다. 면담 강화는 절대평가제 이후 처음으로 치렀던 지난 2015 입시에서 지원자들의 제출서류 변별력 찾기가 쉽지 않았던 탓이 크다. 면접 질문 변화는 교육부의 ‘2016학년도 과학고 입학전형 매뉴얼’에 따른다. 각 과학고들의 전형요강 가이드라인이라 할 수 있는 해당 매뉴얼을 통해 교육부는 올해 입시에서 기존의 수학, 과학 영역별 면접평가를 통합 면접평가 방식으로 전환하여 실시할 것을 강조했다. 과목을 구분해 문항을 제시하거나 면접실, 면접관을 과목별로 구성하는 면접평가를 사실상 금지한 것이다. 융합적이고 창의적인 문제해결력을 위한 질문이 제시되고, 제출서류 관련 질문도 예년보다 날카로워질 전망이다. 이러한 변화들은 지원자가 자신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직접 담아낼 수 있는 자소서의 중요성이 이전보다 부각될 수밖에 없음을 의미한다. 면담·면접 과정에서의 자소서 역할도 커질 수밖에 없으며 그 준비와 작성 과정이 곧바로 다음 단계(면담·면접) 전형 대비로 이어짐을 명심해야 한다.  

영재학교 지원자들의 과학고 자소서 작성
과학고 지원자의 상당수는 이미 지난 4월 영재학교 지원을 위해 자기소개서를 사전 작성한 바 있다. 세부 항목 구성과 분량 면에서는 다소간 차이가 있지만 수학·과학 탐구 경험 등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두 학교군의 자소서 주요 소재는 대동소이하다 볼 수도 있다. 따라서 영재학교에 제출했던 자소서 내용 일부를 보완해 과학고 입시에 재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단, 이 경우 몇 가지 주의사항이 요구된다. 가장 조심해야 할 부분은 기재 금지 사항에 관한 두 학교군의 다소 다른 전형 규정이다. 대부분 영재학교 자소서도 경시대회 등 외부 입상 실적, 영재교육 수료 여부, 각종 인증시험 성적 등을 언급하지 말라 권장하지만 구체적이거나 엄격한 감점 기준이 적용된 사례는 많지 않다. 자소서 기재 금지 사항이 전형요강 상 아예 언급되지 않은 학교도 있고, 해당 규정을 표기하더라도 ‘전형에 반영되지 않는다’거나 ‘기재시 불이익이 있음’ 정도로 소극적 표현에 그쳐왔다. 그래서인지 영재학교 예년 합격자 자소서 중에는 대회 수상 실적이나 영재교육원 수료 등에 관한 직·간접적 서술이 포함된 경우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과학고 입시에서는 이에 대한 보다 엄격한 감점이 이뤄질 수 있으므로 아래 내용을 참고한 글쓰기가 요구된다.

배제 사항을 고려한 자소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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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학년도 특목·자사고 입시부터 자기소개서 작성 시 배제 사항과 관련 감점 기준이 대폭 강화됐다. 실제로 지난해 수험생 상당 수는 이전 학년도 합격자 자소서를 참고해 방심했다 해당 사항 위반으로 감점된 바 있다. 모 자사고의 경우 지원자의 절반 이상이 자소서에 감점 대상 내용을 기재했던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물론 해당자 대부분은 최종 단계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전형 요소별 변별력이 크지 않은 자기주도학습 전형에서 자소서 감점은 합격에 치명적일 수밖에 없음을 증명한다. 면담 강화와 면접 변화로 자소서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올해 과학고 입시도 예외는 아니다. 먼저, ‘2016학년도 과학고 입학전형 매뉴얼’에 따르는 자기소개서 작성 시 배제 사항을 간단히 요약해보자.

①올림피아드(KMO 등) 교내·외 각종대회 등 입상 실적, 영재교육원 교육 및 수료 여부, 각종 인증·능력시험 점수 등
②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암시하는 내용 및 개인 정보 관련 사항.

1번 사항 기재 시 해당 영역에서 최하 등급을, 2번 사항 기재 시 최하 등급자의 등급에서 한 단계 하향 조정된 등급을 받게 된다. 이 때 우선적으로 문제되는 것은, 대부분 과학고 자소서 항목에서 강조하고 있는 ‘수학·과학 관련 탐구 활동’에 관한 지원자들의 핵심 경험 상당 수가 1번 항목 내에서 이뤄졌거나 그와 연계되었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 경우 대회명이나 구체적인 수상 내역, 영재교육기관 명칭이나 그를 암시하는 내용 등을 적을 수는 없지만 해당 활동 전체가 배제 대상은 아니다. 예를 들어 ‘○○경시대회에 참가해 2위 입상이라는 쾌거를 올렸습니다’ 라고 적을 수는 없지만 해당 대회 준비 과정에서 접했던 특정 과제(문제 또는 주제)에 대한 자신만의 문제해결법, 탐구 및 실험 방법 등은 자소서 소재로 활용 가능하다. 따라서 1번 관련 활동 전체를 자소서 소재로 완전히 배제하기보다는 해당 경험을 보다 세분화하여 정리하고 그 중 일부를 취사 선택하는 요령이 필요하다. 이는 교외에서 경험했던 각종 모둠·프로젝트 활동도 마찬가지다. 반면 2번 기재 금지 사항의 경우는 자신의 성장 과정이나 진로진학 동기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언급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지만 경쟁력 있는 소재로 부각될 가능성이 매우 낮아 감점과 별개로 아예 소재 후보군에서 제외하는 것이 합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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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2015-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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