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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가 밝힌 학생부종합전형 안내 동영상

서울대가 밝힌 학생부종합전형 안내 동영상

"학교생활에 적극 참여하고 나눔과 배려·책임감·리더십 키워라"

서울대학교가 최근 입학처 홈페이지에 ‘서울대학교 학생부종합전형 안내’ 동영상을 공개했다. 서울대 측은 동영상을 통해 “오늘날 대학과 사회에서는 창의적 인재를 선호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점수 위주의 선발 방식으로 창의적 인재를 선별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에 대해 서울대는 많은 연구와 검증 과정을 거쳐 학생부종합전형을 도입했다”고 전했다. 서울대는 현재 학생부종합전형으로 ▲학업 능력 ▲학업 태도 ▲학업 외 소양 등을 평가해 신입생을 선발한다. 학업능력은 교과공부, 교내 탐구활동, 교내 경시대회, 독서활동 등을 말하며, 학업태도는 얼마나 학교생활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는가를 평가하는 것이다. 학업 외 소양은 학습활동 이 외의 나눔과 배려, 책임감, 리더십을 의미한다. 또한 이번 동영상에서 합격생 12명 인터뷰를 통해 서울대의 인재상을 구체적으로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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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학생부종합전형 안내(동영상) 화면 / 서울대 입학처 홈페이지 안내 동영상 캡처
◇학교 수업을 바탕으로 도전하는 학생

서울대 측은 우선 “고등학교 교과과정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단순히 수업 내용을 암기하고 문제풀이를 연습하는 것만으로는 지식을 확장하는데 한계가 있다. 당장 시험 점수를 몇 점 올리는 데 몰두하기보다는 학교 수업을 ‘실력 향상 기회’로 여기며 늘 도전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교과 수업에서 학생이 보인 이러한 노력은 학교생활기록부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란에 기록되고, 입학사정관은 이 기록을 통해 수업 활동을 파악하고 평가한다.

김호진(기계항공공학부 재학)씨는 “수학·과학 과목을 공부할 때 당연한 듯이 보이는 내용도 모두 다 증명하려고 했다. ‘고등학교 수학책에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 벗어나므로 증명은 생략함’ 이라는 말이 되게 자주 등장한다. 나는 이 말이 내가 공부에 빠져들게 만들었던 아주 고마운 말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그 말을 볼 때마다 책과 인터넷을 뒤져보면서 증명을 찾아보곤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러한 공부 방식에 대해서 ‘수능에 나오지도 않는데 왜 그렇게까지 하느냐’며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셨다. 하지만 그 과정 통해 정말 진정한 지식을 얻고, 공부를 정말로 즐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우경(자유전공학부 재학)씨는 “한국사랑 지리랑 관심사가 합쳐지다 보니 나중에는 독도에도 흥미가 생겨서 동아리 활동도 열심히 했다. 그리고 교내에서 고전 읽기 프로그램이란 것을 진행했는데 홉스의 ‘리바이어던’이나 플라톤의 ‘국가’ 같은 것을 읽는다고 하더라. 그래서 ‘이게 내가 법과 정치나 윤리와 사상 시간 때 배웠던 것인데 이것도 한번 해볼까’하는 호기심에 프로그램에도 한번 참여를 했다”라고 말했다.

고등학교 때 심화영어회화와 글쓰기 수업 등 다양한 심화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는 김선교(자유전공학부 재학)씨는 “그저 문제지만 풀고 모의고사만 풀기 보단, 내가 공부하고 싶은 것, 관심 있어 하는 것을 찾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경시대회나 올림피아드를 준비하라는 것이 아니다. 자기가 정말 공부하다가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그 원문을 찾아서 따로 읽어보기도 하고, 혹은 내가 정말 소위 필이 꽂혔다 싶으면 그 분야에 대해서 좀 더 탐구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넓고 깊게 공부하고자 하는 학생

서울대는 “교과서와 수업내용을 바탕으로 더 넓고 깊게 공부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학문에 세계에는 끝이 없고, 공부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더 찾아보고 싶은 분야가 생길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동기와 의지,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의지가 서울대의 평가의 기준이 된다. 올해 서울대는 특히 ‘독서’를 강조했다. 서울대는 “독서는 모든 공부의 기초이며, 대학 생활의 기본 소양”이라며 “수많은 책들 가운데 그 책이 나에게 왜 의미가 있었는지, 읽고 나서 나에게 어떤 변화를 주었는지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진경(식품영양학과 재학)씨는 “이과생이기 때문에 수학과 과학만 하기보다는 문과 친구들과 같이 토론대회, 스피치대회 등에 참여하며 사회 문제, 세계 문제에 대해 고민해보고 해결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만약 이런 활동들을 계산적으로 생각했다면 할 수 없었지만 워낙 무엇이든 도전해보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기회가 생길 때마다 다양하게 참여를 했고, 나중에 이 활동들이 큰 장점이 됐다”고 전했다.

김진수(경제학과 재학)씨는 “대학에서는 단순히 지식이 많은 학생을 요구하지 않는다. 자신 나름의 세계관을 가지고 있고, 그것을 글로써 말로써 표현할 수 있는 학생이 인정받는 곳이다. 따라서 고등학교에서는 이해라는 공부법을 익힐 필요가 있다. 이해하는 것과 암기하는 것은 근본적인 차이가 있는데, 암기한다는 것은 반대로 말하면 자신이 암기하지 않는 정보는 처리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이해하는 공부법이란, 한마디로 말하면 남을 가르쳐봐야 진짜 공부가 된다는 말처럼 타인에게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을 온전히 설명할 수 있어야 함을 의미한다. 또한 대학에서는 수준 높은 영어 실력이나 선수 학습된 수학 능력을 가진 학생을 반드시 우수하다고 평가하지 않는다. 아무리 지식이 없는 학생이라도 교수님 말씀을 끝까지 듣고 교과서를 꼼꼼히 읽어보며, 수업에서 다루지 않은 내용이라도 책이나 다른 자료를 찾아보는 학생이 진정한 승리자가 될 것”이라며 “결국 고등학교 때부터 공부에 대한 마음가짐에 있어 ‘내가 남들보다 더 많이 공부해야지’가 아닌 ‘남들보다 더 깊게 더 폭넓게 공부해야지’라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효민(언론정보학과 재학)씨는 “학교 과제 연구 수업시간에 논문 작성활동을 했다. 많은 친구들이 수능 공부에 방해가 된다고 하면서 ‘빨리 끝내자’ 이런 식으로 하는 애들이 많았는데, 저 같은 경우 논문 주제를 선정하는 과정에서부터 굉장히 심혈을 기울였고, 그리고 논문 작성법 책도 굉장히 많이 읽어봤다. 논문 검색 사이트에 들어가서 논문을 여러 편 읽어보면서 처음으로 고급 지식에 다가가는 경험도 할 수 있었다”며 “이렇게 노력을 통해서 얻은 결과가 제 가설과 일치했을 때의 쾌감은 정말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수헌(전기정보공학부 재학)씨는 “음악을 좋아해서 교과 공부를 하는데 음악과 연관시키려고 많이 노력했다. 수학을 공부하는데 피타고라스 음률과 평균율이라는 것을 알게 돼, 지역 수학 동아리 세미나에서 이를 주제로 발표했다. 또한 물리에서 파동을 공부하는데 진동수 변화에 따라서 음이 변화한다는 것을 알게 됐고, 수학 영재 활동에서 실제로 악기를 만들어 이를 주제로 연주해 봤다. 이렇게 내가 좋아서 한 활동들이 나의 꿈인 음악 공학자가 되는데 밑거름이 됐고, 하나의 장점이 됐다”고 말했다.

노지현(영어교육과 재학)씨는 “학교 교과 내용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호기심을 해소하는 방법으로 독서를 택했다. 교육학뿐만 아니라 철학, 고고학, 심리학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어 교양 함양 및 진로탐색의 수단으로 활용했다. 독서를 할 때에는 밑줄 치기와 메모를 하면서 비판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훌륭한 인성을 갖추고자 노력하는 학생

올해 서울대는 ‘인성’ 역시 강조했다. 서울대는 “인성이라는 단어에는 사람의 성품이란 뜻 외에도 각 개인이 가지는 사고와 태도, 행동 특성의 의미도 가지고 있다”며 “이러한 인성은 학업활동 이 외의 다양한 경험 속에서도 다듬어진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보여주기 식의 활동이 아닌, 주위의 도움이 필요한 곳에서 진심을 다한 활동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교실에서, 학교에서, 지역에서 내가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활동을 찾아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재휘(자유전공학부 재학)씨는 “어렸을 때부터 축구하는 것을 좋아해서 고등학교 가서도 축구부 활동을 하면서 축구를 계속했다. 축구를 할 수 있는 것은 좋았지만 친구들에게 사소한 부딪힘이 일어났을 때 저는 어디도 편을 들 수가 없었다. 제가 이런 규칙을 잘 알아야겠다고 생각을 해서 KFA에서 주최하는 3급 심판 자격증 워크숍을 4주간 교육 받으면서, 어떻게 하면 갈등 없이 탈 없이 경기를 이끌어 나가야 되는지를 배웠다. 예전에는 배우고 행동하는 시대지만, 이제는 행동하고 배우는 시대다. 너무 공부만 하려고 하지 말고 여러 가지 경험을 하면서 많이 배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해성(자유전공학부 재학)씨는 “스펙을 생각했다면 몇몇 활동만 골라서 하지 않았을까. 다 내가 좋아서 했던 활동이기 때문에 몸은 힘들었어도 보람찬 생활이었다. 진심과 열정이 바로 합격의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개척 정신’,‘모험 정신’, 바로 벽은 깨버리라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 교육 환경이 열악하더라도 그것을 기회로 삼아서 더 열심히 노력한다면, 원하는 곳에 다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박경민(자유전공학부 재학)씨는 “고등학교 때 남들이 무엇을 하는지 신경 쓰기보다 내가 지금 무엇인가를 생각하려고 했고 그 점이 현재 제 생활에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생활 전반에 능동성을 갖추는 연습을 한다면, 고등학교뿐만 아니라 대학생활을 더 멋지게 할 수 있는 바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재영(건설환경공학부 재학)씨는 “입시 준비를 하면서 많은 이야기 중, 특히 무시하기 힘든 소리들이 있다. ‘외부 스펙들, 안 본다고 하면서 다 보더라’, ‘수시에 수능 점수를 안 본다고 하지만 뒤에서 따로 조사해서 다 올라가더라’, 일명 카더라 통신이다. 나도 입학 전까지는 많은 생각을 했다. 하지만 입학하고 나서 곰곰이 생각해보고 나서야 알았다. 정말 근거 없는 뜬소문이었다는 것을. 난 합격하기 전에 고등학교 당시에 올림피아드를 해본 적도 없다. 영어시험은 합격하고 나서 영어 분반을 위해서 처음 해봤다. 해외여행을 가본 적은 있어도 어학연수를 가본 적은 한 번도 없다. 하지만 나는 이렇게 지금 학교를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학생들이 학교에서 바람직한 학습경험과 학교생활을 통해 길러진 모습을 바탕으로 학업 능력과 잠재력을 갖춘 인재를 선발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학교 안에서 성장해온 학생들을 기다리며, 고등학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해 학생들이 학교 안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대 학생부종합전형 안내 동영상은 입학처 홈페이지(http://admission.snu.ac.kr/under/announcements?bm=v&bbsidx=122197)에서 자세히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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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2015-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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