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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사고 입시전형 면접

“중학교 교과 중심 심층면접 실시… 선행학습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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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고교 입시를 말한다 / 민족사관고등학교]

“선행학습을 했다고 좋은 평가를 받는 경우는 없습니다.”

강원도 횡성에 자리한 민족사관고등학교(이하 민사고)가 면접과 관련해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가 선행학습에 관한 것이다. “민사고에 가려면 선행학습을 얼마나 해야 하느냐”는 물음에 윤정일 민사고 교장은 “민사고 면접은 중학교 교과과정 내에서 진행되므로 선행학습을 했다고 해서 좋은 평가를 받는 일은 없다”고 잘라 말한다. 2016학년도 입시안은5월 말 도교육청의 승인을 받은 후에야 완성되지만, 민사고 측은 올해 입시도 지난해와 비슷한 틀에서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올해도 1단계 내신 성적, 2단계 자기소개서와 추천서, 3단계 면접 및 체력 검사 전형으로 실시될 전망이다. 이중 최종 관문인 면접은 선행학습보다 중학교 교과과정에 대한 충실한 이해와 인성 등을 중요하게 평가할 것으로 보인다. 면접은 국어, 영어, 수학, 탐구(사회/과학) 4개 영역에 걸쳐 각각 20분씩 질문이 이어지는 심층면접 방식이며 수험생 1명당 3명의 면접관이 배정된다. 인성 평가도 면접에 포함되지만, 중학교 교과 과정에 대한 지식 평가보다는 그 비중이 낮다.

한편 민사고는 올해 해외대학 진학 실적에서 국제계열 17기 졸업생들이 미국 예일대 2건, 프린스턴대 1건, 브라운대 1건, 컬럼비아대 3건, 코넬대 4건, 다트머스대 1건, 펜실베이니아대 3건 등 아이비리그 대학에서 15건의 합격 통지를 받았다. 또한 총 9명이 영국 옥스퍼드대(7명), 케임브리지대(2명) 합격자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영국의 MIT’로도 불리는 임페리얼 칼리지에도 10명의 지원자 중 9명이 합격했다. 윤 교장은 “학생 선발시 오로지 학업 성과만을 본다고 알려진 영국 대학에서 이러한 성과를 보였다는 것은 민사고 학생들의 학업적 역량이 그만큼 우수하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민사고가 이러한 성과의 공신으로 꼽는 것이 ‘학생 선택형 통합 교육’이다. 윤 교장은 “민사고는 무계열, 무학년 방침에 따라 인문/자연 계열 구분없이 학생들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듣도록 하는 수강신청제를 운영 중이다. 계열 구분 없이 자연과학과 인문사회과학을 넘나드는 교육을 통해 국내와 국제를 넘나드는 융합형 인재를 길러낸다”고 자부했다. 입시 위주의 강의보다 연구와 학문을 중시하는 교사들의 교육 방식도 학생들의 학업 역량을 키우는 요인이다. 각자 개인 연구실을 사용하는 민사고 교사 70여명은 그곳에서 교과 연구와 학생 관리에 정진하고 있다.

민사고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단계 내신 성적으로 3배수를, 2단계에서 서류와 1단계 점수를 합산해 2배수를 선발하고, 3단계에서 면접으로 최종 합격자 165명 이내를 뽑을 계획이다. 올해도 사회통합전형은 실시하지 않는다. 다음은 ‘2016 민사고 입시’에 대한 윤정일 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Q 2016학년도 민사고 입시의 대략적 특징을 알고 싶다. 지난해와 비교해 달라진 점이나 강조할 만한 변화가 있다면? 타 자사고와 달리 사회통합전형을 실시하지 않는 이유도 알고 싶다.
A 2016학년도 신입학 전형은 5월 말 도교육청의 승인을 받아야 확정되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는 공식 정보를 언급하기가 어려운 게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5년 동안 민사고 신입학 전형의 큰 틀은 변한 적이 없기 때문에, 올해 입시만의 특징이나 전년도와 달라지는 점 등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민사고 신입학 전형은 전통적으로 △탁월한 지적 능력과 과제 집착력, 창의성 등 지적 영역 △건전한 가치관과 투철한 국가관, 리더십 등 인성 영역을 3단계 전형을 통해 평가하고 있다. 3단계 전형은 내신 성적(1단계), 자기소개서와 추천서(2단계), 면접 및 체력 검사(3단계) 등이다. 1단계 전형에서는 내신 성적으로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는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 서류와 1단계 점수로 2배수를 선발하며, 3단계에서 165명 이내의 최종 합격생을 선발한다.

이 중 가장 중요한 단계는 역시 3단계인 면접 전형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면접 전형은 크게 국어, 영어, 수학, 전문성, 인성 등 5개 영역에서 시행됐으며, 한 수험생당 다섯 개 영역 면접을 치르는 데 총 80분~100분 정도 소요됐다. 올해 입시안이 확정되면, 오는 6월 16일부터 28일까지 전국 설명회를 통해 2016학년도 신입학 전형에 관한 자세한 정보를 안내할 예정이다.

민사고는 사회통합전형을 의무적으로 실시하는 학교가 아니지만, 저소득층도 자격을 갖추면 본교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에 타 자사고와 동일한 기준으로 교육비 지원을 요청해 사회통합전형을 시행하고자 한 바 있다. 하지만 사회통합전형 의무가 아닌 학교라서 교육비를 지원할 수 없다는 정부와 지자체의 입장 때문에 이를 시행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민사고는 교육부가 주도하는 자기주도학습 전형 의무 시행 학교가 아니다. 초중등교육법시행령 부칙 5조 자립형 사립 고등학교 시범운영 기간 종료에 따른 경과 조치<대통령령 제21375호>에 따르면 “이 영 시행 당시 시범운영 중인 자립형사립고등학교로서 이 영 시행 후 자율형 사립 고등학교로 지정을 받은 학교의 장은 자율형 사립 고등학교로 계속 지정되는 한 제81조 및 제82조에도 불구하고 학생의 지원에 의하여 필기고사 외의 방법으로 학생을 선발할 수 있다”고 돼 있다. 물론 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사교육 억제 정책에 부응하고자 교육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자기주도학습전형’에 최대한 협조하고 있지만, 지필고사 이외의 방법으로는 자율적으로 학생을 선발할 수 있다.


Q 서류 전형에서 가장 중시하는 부분이 무엇인가.
A 서류는 입학원서, 자기소개서, 추천서, 학부모 기재사항 등이다. 이러한 서류에서 자신의 진로나 성장과정, 성취감, 비교과 활동, 독서 경험 등을 잘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학업 능력 및 인성, 그리고 독자적인 특성을 잘 드러내야 한다. 간혹 서류를 잘 써야 한다는 생각에 외부 전문가에게 자신의 서류를 맡기는 경우가 있는데 본교 입학전형위원들은 다년 간 서류 검토의 경험이 있어 이를 손쉽게 분류해낸다. 조금 부족하더라도 자신의 손으로 이야기를 녹여내는 것이 입학전형위원에게 좋은 인상을 준다는 점을 명심히라. 또 글의 유창함보다는 남과 다른 본인만의 독특한 경험이나 생각, 그리고 그것이 자신의 성장에 끼친 영향 등을 진솔하게 표현하는 것이 전형위원에게서 좋은 평가를 이끌어내는 지름길이다.


Q 면접에서 지원자들이 유의할 부분이 있다면?
A 세세한 부분에서 개인의 유불리를 따지는 사람은 지식 기사(knowledge technician)는 될지언정 지도자는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세분화된 전략이나 전술보다는 수험생 자신이 지난 3년 동안 수업을 듣고 책을 읽으며 다양한 활동을 통해 쌓은 능력을 믿고, 담담하게 본교 입학 전형에 임하길 바란다. 면접과 관련해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 선행학습에 관한 것이다. 본교 면접 전형은 중학교 교과 과정을 범위 내에서 진행하기 때문에 선행학습을 했다고 해서 좋은 평가를 받는 건 아니다. 또 면접관이 질문한 내용에 대해 정확한 답변을 피하고 자신이 준비한 내용으로 유도해 답하거나, 말만 유창할 뿐 내용이 없고 틀에 박힌 답변만 하는 경우에도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 이러한 면은 대부분 사교육 기관에서 배운 자세라 여기기 때문이다. 한편 과도한 긴장을 한 나머지 시간을 허비하며 자신이 하고자 하는 말을 제대로 끝내지 못해 좋은 평가를 못 받는 지원자도 더러 있다. 면접관이 아무리 편안하게 대화를 이끈다고 해도 면접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은 지원자 몫이다. 3년 간 키워 온 자신의 능력을 믿고 자신 있게 면접에 임한다면 반드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Q 인성교육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민사고는 어떻게 인성을 평가할 계획인가?
A 인성교육진흥법이 발효되기 이전부터 본교는 개교 이래 지금까지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이를 교과, 비교과뿐 아니라 잠재적 교육과정에 반영해 시행해왔다. 본교의 양대 교육방침인 영재교육과 민족주체성교육 중 민족주체성교육이 바로 지도자(리더십) 교육이자 인성교육의 핵심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다음은 2015학년도 교육계획서에 있는 인성교육 지도 계획이다. 이 계획은 인성교육의 강화 방침에 따라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본교가 개교 이래 지금까지 시행해 온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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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커리큘럼, 교사진, 시설 등 민사고만의 장점으로 내세울 만한 점이 있다면?
A 민사고의 교육 목표는 ‘민족주체성 교육’과 ‘영재 교육’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이를 달성해, 사회를 위해 헌신하는 세계적 지도자(Global Servant Leader)를 만드는 게 궁극적 목표다. 학교의 모든 교육과정(교과와 비교과 활동) 역시 이를 위해 설계됐다. 이런 뜻은 ‘출세하기 위한 공부를 하지 말고 학문을 위한 공부를 하자. 출세를 위한 진로를 택하지 말고 소질과 적성에 맞는 진로를 택하자’ 등 교훈에도 고스란히 담겨 있다.

교육 과정의 가장 큰 특징은 ‘학생 선택형 통합 교육’이다. 한 학기에 제공되는 강의 수가 250여 개에 달하며 강의 수준이나 내용도 다양하다. 우리나라 고등학교 정규 교육과정에 포함된 기본 교과뿐 아니라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분야의 AP(Advanced Placement·대학과목 선수제) 수업도 심화 과정으로 많이 개설되는데, 그 수는 국내 최다다.

학생들은 본인이 직접 공부할 과목을 선택해 수강 신청을 하게 된다. 자기 시간표를 짜서 공부하는 대학과 비슷한 운영 방식이다. 무학년, 무계열을 고수하는 학교 방침대로 문과/이과, 국내/국제 계열 구분 없이 학습하는 학생들은 자연과학과 인문사회과학을 넘나드는 교육을 받게 된다. 국내와 국제 역시 넘나드는 교육과정으로 융합시대에 걸맞은 인재로 길러지는 것이다. 2014년 10월 30일 정진후 정의당 의원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자사고 교육과정에서 국·영·수 과목이 차지하는 비율은 전체 교육과정의 평균 53.5%였다. 그러나 민사고의의 국·영·수 비율은 34.9%였다. 입시 중심 과목인 국·영·수가 아니라, 다양한 내용의 교과를 학생들에게 제시하면서 학생들이 소질과 적성을 스스로 찾아갈 수 있도록 학업 선택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해주고 있다는 뜻이다.

민사고의 이러한 선도적이고 실험적인 수업은 학생들의 학문적 호기심을 더욱 자극하는 기제로 작용하고 있다. 2012년 국내 최초로 개설된 문·이과를 넘나들며 지구의 역사를 살펴보는 ‘빅 히스토리’라는 과목 개설이 그 첫째 사례다. 지난달 13일 조선일보에서 하나고등학교가 국내 처음으로 빅 히스토리 과목을 개설했다는 기사를 보도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 본교 지구과학 교사가 지난 2012년 2학기에 본교에 처음 개설했고 하나고등학교 담당 교사가 본교에 자문을 구한 뒤, 올해부터 그 학교에 개설한 것이다.
한편 한국학 입문, 전통과 리더십 특강 등에서는 교장을 포함한 교사 16명이 전통의 가치와 리더에게 필요한 덕목들에 대한 세부 주제를 한 주에 한 주제씩 강의하고 있다. 주제 중심의 집단 팀 티칭이 이뤄지는 것이다. 6월 하순부터 7월 중순까지 진행되는 여름학기에는 커피, 요리, 영화, 방송 뉴스 제작, 논문 쓰기 등 활동 중심 수업이 개설돼 학생들이 학기 중 배운 내용을 실제 적용하거나 실용적인 영역을 탐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소수 정예의 토론식 수업과 실험 수업, 학생 1~2명을 특정 주제 아래 집중 지도하는 개인 연구(과제연구) 수업 등도 민사고만의 차별화된 교육이다. 교사가 일방적으로 강의하는 게 아니라 학생 스스로 학습 주제를 잡아 자료를 찾아 연구·실험하고, 교사와 문답하며 본교 교훈이 밝히고 있는 ‘학문다운 공부’를 실현하는 것이다.

최근 대학 입시에서 수시모집 비중이 늘어나면서 많은 고등학교가 학생들의 ‘활동’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교육 과정을 전환하고 있다. 예전과 같은 일방적 강의식 수업이 아니라 학생 선택형 수업, 교과교실제, 학생 개인 연구 수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입 수시 전형에서 과제 연구(project study) 수업이 관건’이라는 입시 전문가의 인터뷰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개교 초기부터 이와 같은 교육을 실천해 온 본교 입장에서는 다른 학교들도 이러한 교육 방식을 택하기 시작했다는 점을 의미 있게 평가한다. 제대로 된 교육을 시행하고자 학교 설립에 1000억원이 넘는 사재를 투자한 설립자의 뜻에도 부합하는 일이다.

그런데 의문은 다른 학교들이 과연 민사고가 시행하고 있는 교육 형식뿐 아니라 내용과 정신까지 본받고 있을까 하는 것이다. 이를 보여줄 수 있는 자료가 있다. 2014년 4월 기준 ‘주요 자사고 도서관 현황’이다. 전교생이 455명인 민사고와 다른 학교의 총 장서 수, 예산 등을 비교하면 다른 학교와 큰 격차를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학생 1인당 도서관 대출 권수를 보면 민사고는 학생 한 명당 평균 25.8권을 1년 간 대출했는데, 나머지 학교들은 평균 5~6권 정도를 대출했다. 4~5배 정도의 차이가 나는 것이다. 심화 수업이나 학생 본인이 주제를 찾는 연구 수업, 독서 수업 등이 제대로 진행된다면 학생들이 도서관을 이용하지 않을 수가 없다. 수업 과제물에는 책이나 자료가 빠질 수 없기 때문이다. 필요한 서적이나 자료를 찾아 읽어야 하는 각 학교의 문화 차이도 이런 격차를 가져왔으리라 생각한다. 이런 자료가 겉으로만 포장한 홈페이지 안내가 아닌 각 학교 교육의 본 모습을 보여주는 지표가 되지 않을까 싶다. 시설이나 이용 실태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민사고 도서관은 지난해 전국 도서관 운영 평가에서 대통령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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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화 시대에 걸맞은 경쟁력 있는 인재를 만들기 위한 노력도 내세울 만하다. 이미 외부에 많이 알려진 영어 상용 정책(EOP, English Only Policy)은 굳이 부연 설명이 필요 없는 정책이다. 영어권 원어민 출신 교사 수도 2014년 4월 기준 8명으로, 전교생이 1000여 명인 대원외고보다 6명보다 많다. 게다가 민사고 원어민 교사들은 단순히 영어 수업만 진행하는 게 아니라, 담임 업무와 함께 정치학, 인류학, 철학, 수학, 영화, 역사, 라틴어 등의 수업을 개설해 교과 다양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민사고가 ‘학문을 위한 교과과정’을 충실하게 시행할 수 있는 것은 여느 학교와 비교할 수 없는 교사들의 약력 덕이 크다. 타 학교 교사들은 ‘EBS 인기 강사’ ‘참고서 집필’ ‘시험 문제 출제’ 등 경력을 앞세우지만, 민사고에는 그러한 이력의 교사들이 없다. 대신 국내 주요 대학뿐 아니라 일리노이대, 카네기멜론대, 에딘버그대, 파리11대, 쓰쿠바대, 뉴욕대, UCLA 등 해외 유수 대학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고 해당 분야에서 실무 경력을 쌓은 진짜 실력자들이 대부분이다. 한국원자력연구소, 농업과학기술원,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등 국책연구원 출신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학문의 기본을 가르치고, 삼성, LG 등 국내 굴지의 기업과 증권사, 언론사 등에서 경력을 쌓은 교사들이 진로 교육에 힘쓴다. 실제로 쓰쿠바 대학에서 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고 현재 민사고 물리 교사로 재직 중인 한 교사의 지도 교수가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에자키 교수일 정도다. 본교가 신규 교사 채용 시 교사 학위 소지 여부를 따지지 않고 ‘석사 학위 이상 소지자’라는 기준을 둔 것도 학생들에게 진짜 학문을 전수할 수 있어야하기 때문이다.

민사고는 교사들이 강의 외에 연구와 학문에도 매진할 수 있도록 개인 연구실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70여 명에 이르는 교사들은 모두 개인 연구실을 사용하며 한 학기당 7~8개의 과목을 개설, 한 과목당 15명만을 소수정예로 가르친다. 타 학교에 비해 학생 수 대비 교사 수가 많다 보니 학생들에게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할 수 있고, 개인 연구실을 사용하는 교사들에게 학생들도 스스럼없이 찾아가 학업뿐 아니라 개인적 고민이나 진로에 대한 궁금증을 털어놓을 수 있어 자연스러운 교감도 이뤄진다.

38만5000평의 대자연 속에 위치한 것도 민사고만의 강점이다. 천혜의 환경에 둘러싸인 학교 내에는 400m 육상 트랙과 축구장, 야구장, 배구장, 테니스장, 농구장, 승마장도 있다. 기숙사 생활은 어린 학생들에게 매우 힘든 일일 수 있다. 게다가 동료 학생들과 치열하게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받는 정신적인 압박은 상상 이상이다. 대자연에 파묻힌 환경 속에서 생활한다는 점은 스트레스 조절과 함께 정신적 치유 효과까지 가져다준다. 교육과정 현황 등 커리큘럼은 아래 자료로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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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최근 자사고/특목고의 해외대학 진학 사례가 쏟아지고 있다. 조선에듀도 민사고를 포함한 자사/특목고의 해외대 합격 현황을 보도한 바 있는데, 학교장으로부터 직접 그 현황을 듣고 싶다.
A 국내외 대학 진학 실적을 밝히는 것은 사실 조심스럽다. 설립자도 서울대에 진학하려는 게 목적이라면 민사고에 입학하지 말라고 당부할 정도로 입시만 중시하는 우리나라 교육 현실을 개탄했다. 시험 성적순으로 줄 세워 선발하는 우리나라 대학 입시 대신 종합적으로 학생을 평가하는 외국 대학 진학으로 눈을 돌린 것도 그러한 이유에서였다. 언론에서도 서울대 몇 명 합격, 아이비리그 몇 명 진학 등을 화두로 경마 중계식 보도를 하고 있는데, 민사고마저 그런 분위기에 편승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대학 진학 실적, 특히나 해외대학 합격 현황을 밝히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럼에도 학부모나 학생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의미로 이번 입시 결과를 설명한다면 다음과 같다.

먼저, 해외대학에 지원한 국제 계열 17기 41명은 41명 전원이 미국 대학 수시(Early)와 영국 대학 전형에 합격했다. 학생 개개인의 특장점을 잘 발휘할 수 있는 대학으로 지원하도록 지도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외국 대학은 중복 합격이 많기 때문에 최종 등록 학교도 확인해야 한다. 현재 본교 해외대학 지원자 41명 가운데 미국 예일대 2건, 프린스턴대 1건, 브라운대 1건, 컬럼비아대 3건, 코넬대 4건, 다트머스대 1건, 펜실베이니아대 3건 등 아이비리그 대학에서 15건의 합격 통지를 받았고, 14명(34%)이 아이비 플러스(MIT, 칼텍, 스탠포드대) 최종 등록을 앞두고 있다. 미국 최고 리버럴 아츠 칼리지인 애머스트 칼리지에 1명, 그리고 옥스퍼드대에 4명이 최종 등록할 예정이다. 해외대학 지원자 41명 가운데 절반가량인 19명이 최상위권 대학 최종 등록 예정인 것이다.

영국 대학의 경우 학생 선발 과정에서 오로지 학업적인 면만을 평가한다. 이번 국제 계열 17기 졸업생 20명이 영국 대학에 지원해 9명이 옥스퍼드대(7명) 및 케임브리지대(2명)로부터 합격 통지를 받았다는 것은 민사고 학생들의 학업 역량이 그만큼 우수하다는 방증이다. ‘영국의 MIT’라고 불리는 임페리얼 칼리지(전세계 대학 순위 2위, QS World University Rankings)에서도 10명의 지원자 중 9명이 합격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학업 역량을 드러냈다. 아래 표는 2015년 4월 10일 현재 해외 대학 합격 현황이다. 아직 합격자 발표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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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민사고가 원하는 인재상은.
A 본교의 교육목표, 즉 민족주체성 교육과 영재 교육을 통한 각계각층의 지도자 양성이라는 말에 그 해답이 있다. 본교가 바라는 학생상은 바로 이 목표에 충실한 학생이다. 민사고에 맞는 학생, 민사고다운 학생은 민족정신으로 무장했음은 물론, 자기가 개척할 분야에 탁월한 능력도 지니고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건강한 심신을 기본으로 원대한 꿈을 꾸며 분명한 학업적 동기 아래 자기주도적 생활을 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민사고는 물고기를 잡아 학생들에게 먹여주는 학교가 아니다. 다만 손을 뻗어 그것을 잡는 법을 가르쳐준다. 이제 답을 알 것이다. 본교 학생이 되려면 자주적이고 독립적인 생활을 하고자 하는 의지와 능력을 갖춰야 하는 것이다.


Q 장학금 제도가 있다면 소개해달라.
A 본교는 장학금 지급에 관한 기본방침, 장학생 선정 및 인원 배정 등 장학업무에 관한 주요 사항을 심의하는 장학위원회를 운영한다. 본교 장학금에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장학금과 가정형편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장학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본교 재학 기간 중 받을 수 있는 장학금은 다음 표를 참고하면 된다. 이외에도 대학 진학에 있어 가정 형편의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들이 다양한 외부 장학금을 받을 수 있도록 본교 장학실이 각종 정보를 찾아 제공하며, 각 전형을 효율적으로 준비해 원하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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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조선에듀(맛있는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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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2015-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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