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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최저기준 없앤 시립대·건국대 논술, 전년보다 어려웠다

수능 최저기준 없앤 시립대·건국대 논술, 전년보다 어려웠다


[6개 대학 수시모집 논술고사 분석]

지난 3일 연세대를 시작으로 서울시립대, 성균관대(과학인재전형), 건국대, 동국대, 홍익대 등 주요 대학이 2016학년도 수시모집 논술고사를 마쳤다. 6개 대학 대부분이 기출문제와 모의논술 유형을 준수한 출제 경향을 보여, 건국대 인문사회2와 동국대 인문2를 제외하고는 수험생들이 출구조사에서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명찬 종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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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과 10일, 2016학년도 건국대 수시모집 논술고사가 본교 서울캠퍼스에서 치러졌다.

원 평가연구소장은 “지난해까지 상당히 어려웠던 연세대 논술의 난도가 낮아지는 등 전반적으로 대입 논술 난도가 평준화되는 경향을 보인다”며 “동국대, 홍익대 등도 전년도와 비교해 대체로 평이한 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올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없앤 서울시립대의 경우 논술 변별력이 높아져 지난해보다 다소 어려웠다. 김명찬 종로학원 평가연구소장의 도움으로 논술고사를 치른 주요 6개 대학의 출제 경향과 총평을 정리했다.


◇주요 6개 대학 수시모집 논술고사 총평

기출문제 등을 충실히 공부한 학생은 충분히 풀 수 있는 수준이었다. 앞으로 남은 수시모집 논술고사에도 기출문제와 모의논술 유형을 분석하며 맞춤형 대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해까지 상당히 높은 난도를 보인 연세대 논술이 다소 낮아진 수준을 보이면서, 타 대학들의 전반적인 논술 난도도 평준화된 경향이 있다. 다만 올해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을 없앤 서울시립대가 논술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전년보다 다소 난도를 높였고, 건국대 인문사회2 수리 논술 문항과 자연계 수리도 전년보다 어렵게 출제된 경향이 있다.

대체로 인문계열에서는 제시문 난도가 높지 않고, EBS교재나 교과서에 나온 친숙한 지문이 출제돼 이해하기에 어려움은 없었으나 제시문의 상관관계를 심층분석해 논거를 작성하는 것이 다소 까다로웠을 수 있다. 도표가 출제된 경우에는, 도표를 해석해 제시문과 연결 지어 분석하는 것이 변별력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영학과와 경제학과 등 상경계열 지원자가 치른 건국대 인문사회2처럼 수리 문항이 출제된 경우라면 문제 난도가 높았던 수리 문항이 합격의 당락을 좌우할 수 있다.

지난 10일에는 건국대와 동국대, 홍익대가 동시에 논술고사를 치렀다. 동국대와 홍익대 자연계열의 경우, 논술고사 시간대가 겹쳐 올해 수시모집에 동시 지원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논술고사가 간발의 차로 치러지는 경우라면 같은 날 두 대학에 응시하는 일도 가능할 수 있다. 김명찬 소장은 “수능 이후에는 더 짧은 기간에 논술이 진행되기 때문에 동시 지원이 더욱 불가능하다”며 “하지만 11월 14일 성균관대 사회과학계열‧한양대 사회과학계열의 경우 오후 2시 40분에 종료하는 성균관대에서 오후 4시 45분에 고사를 시작하는 한양대로 긴급히 이동하는 경우 등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6개 대학 수시모집 논술 출제 경향

①연세대_10월 3일
인문‧자연‧사회 3개 계열로 실시된 올해 연세대 논술고사는 매년 어렵다는 지적에 따라 교과 과정과 친숙한 주제와 내용 등을 담았고 EBS 지문 등도 활용했다. 인문·자연 모두 전년에 비해 합격선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문 소재는 인문계열은 예술적 재능의 선천성과 후천성에 관해 다뤄졌고, 사회계열은 인간의 진정성이라는 주제를 사회현상과 관련해 분석하는 문제가 출제됐다. 자연계열에서 수학은 이진법과 관련된 수열문제와 공간도형 문제가 제시됐다.

수험생 출구조사 결과 자연계열은 수학 76.9%, 물리 40.0%, 화학 40.7%, 생명과학 27.3%, 지구과학 80.0%가 전년보다 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회계열은 쉽다 44.2%, 비슷하다 38.3%, 인문계열은 쉽다 55.1%, 비슷하다 38.2%로 지난해보다 쉽거나 비슷하다는 반응이 많았다(※수능 최저학력기준: 인문 4개 영역 등급 합 6, 자연 4개 영역 등급 합 7, 의‧치예 3개 영역 1등급).

②서울시립대_10월 6일
서울시립대 논술은 수험생 출구조사에서 지난해보다 다소 어렵다는 반응이 많았다. 제시문 내용 이해는 까다롭지 않았으나 제시문이 상당히 길고, 제시문간 연관성 파악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자연계열은 로그함수의 극한값을 구하는 문제와 삼각부등식과 삼각방정식을 푸는 문제 등 계산이 복잡한 문항이 출제돼 시간내 풀기가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인문계열은 보편성과 다양성에 대한 제시문을 요약하고 비교‧분류하는 문제로 출제됐으며, 특히 시리아 난민 수용에 대한 유럽 각국의 입장 차이를 보여주고, 자신의 입장을 논증하는 시의성을 반영한 문제도 눈에 띄었다. 인문‧자연계열 모두 전년대비 비슷하거나 어렵다는 반응이었는데, 인문은 ‘어렵다 36.2%, 비슷하다 48.9%, 쉽다 14.9%’로 나타났다. 자연은 ‘어렵다 36.4%, 비슷하다 36.4%, 쉽다 27.3%’로 답했다(※수능 최저학력기준: 없음).

③성균관대 과학인재_10월 9일
성균관대 논술은 과학인재전형(10월 9일)과 논술우수자전형(인문:11월 14일, 자연: 11월 15일)로 구분된다. 9일 실시된 과학인재전형의 수험생 체감 난도는 수학의 경우 어렵다 30.6%, 비슷하다 42.9%, 쉽다 26.5% 등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과학은 생명과학이 전년보다 쉬웠고, 물리와 화학은 비슷한 수준이었다는 반응이었다.

수학은 미분과 극한 문제가 출제됐는데, 수험생들이 힘들었던 문제는 초월함수의 순간변화율 문제일 것으로 보인다. 물리‧화학‧생명과학 중 1과목을 선택한 과학에서 물리는 포물선 운동에 대한 관성력을 다룬 문제, 운동에너지가 열에너지로 전환됐을 때의 온도변화 문제, 축전기연결 회로 기본 문제, 물질파와 이중슬릿에 의한 간섭 문제가 출제됐다(※수능 최저학력기준: 없음).

④건국대_인문 10월 9일, 자연 10월 10일
인문사회1(문과대학, 행정학과, 정치외교학과 등)과 인문사회2(경제, 무역, 응용통계학과, 경영학과 등), 자연 등 3개 계열로 나눠 치른 건국대 논술은 올해 수능 최저학력기준 폐지로 경쟁률이 다소 올랐다.

인문사회1은 ‘열림’과 ‘닫힘’이라는 주제로 부모와 자녀 세대간 갈등관계에 대한 도표를 비교분석하는 문제와 네이딘 고디머의 ‘로디지아 발 기차’ 작품에 나타난 문제 상황과 그 해결방안을 제시문과 연계해 제시하는 내용이 출제됐다.

인문사회2에는 인문 1문제와 수학 2문제가 출제돼 인문문제는 인문사회1에 출제됐던 도표를 비교분석하는 내용과 동일했다. 수학문제는 3문제가 출제됐는데 무역이익, 기댓값 및 시장점유율 예측, 금융상품과 관련된 문제로, 수학의 기댓값 및 확률 분포 개념을 모르면 해결할 수 없어 까다로웠다.

자연에서 수학문제는 전년 삼각함수와 이차곡선에서 출제된 반면, 올해는 수험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공간도형과 벡터에서 출제됐다. 따라서 체감 난도가 상당히 높았을 것이다. 물리는 역학에서 만유인력과 전기력 평형, 탄성력과 전기력, 만유인력을 이용한 돌림힘의 평형이 출제됐고, 화학은 보어의 원자모형과 스펙트럼 분석, 생명과학은 세포분열과 유전 관련해 반성유전, 미토콘드리아 모계 유전, 세포 분화와 유전자 복제가 나왔다.

수험생 출구조사 결과 인문사회계열1은 전년보다 다소 쉽다(쉽다 48.4%, 비슷하다 12.9%, 어렵다 38.7%)는 반응이었고 인문사회2는 전년대비 상당히 어렵다는 반응(어렵다 86.6%, 비슷하다 10.4%, 쉽다 3.0%)이었다. 자연계열에서 수학과 생명과학은 지난해보다 어렵다는 반응인 반면, 화학과 물리는 비슷하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수학의 경우 쉽다 6.1%, 비슷하다 31.7%, 어렵다 62.2%였으며 생명과학은 어렵다 44.9%, 비슷하다 44.8%, 쉽다 10.3%였다. 화학과 물리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대답이 각각 60.8%, 55.6%고 가장 많았다(※수능 최저학력기준: 없음).

⑤동국대_10월 10일
인문계열Ⅰ(문과대학, 경영대학, 영화영상학과), 인문계열Ⅱ(법과대학, 사회과학대학), 자연계열 등 3가지 트랙 논술이 모두 10일에 치러졌다. 인문계열 I에서는 남녀간 대화 태도의 특징을 찾는 문제와 제시문의 핵심어와 공통성을 찾는 문제가 출제됐다. 또한 제시문을 시대순으로 나열하고 시민운동 사례를 제시한 뒤 민주주의 발전에 미친 긍정적 영향을 서술하는 문제가 주어졌다.

인문계열 II에서는 기간이 지날수록 투표율이 하락하는 그래프를 제시하고 투표율 하락으로 일어날 수 있는 정치적 현상을 기술하는 문제와 조이혼율 추이설명 문제, 공통의 학습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 방안을 서술하는 문제 등이 나왔다. 자연계열에서 수학은 구분구적법, 도함수 등을 활용한 회전체의 부피 및 미분 개념을 활용한 함수의 최댓값 산출이 요구됐고 공통 두 문제가 주어진 과학은 물리에서 전력손실을 줄이기 위한 방법을 묻는 문제, 화학에서 질소를 식물이 직접 흡수할 수 없는 이유가 무엇인가를 묻는 문제가 나왔다.

수험생 출구조사 결과 인문계열Ⅰ은 전년대비 비슷하거나 쉽다라는 반응(쉽다 33.4%, 비슷하다 44.4%, 어렵다 22.2%)이었고, 인문계열II는 다소 어렵다는 반응(쉽다 15.5%, 비슷하다 36.2%, 어렵다 48.3%)이었다. 자연계열에서는 수학이 전년대비 비슷하거나 다소 쉽다라는 반응(쉽다 37.5%, 비슷하다 50.0%, 어렵다 12.5%)이었으며, 과학 역시 비슷하거나 다소 쉽다라는 반응(쉽다 38.1%, 비슷하다 49.2%, 어렵다 12.7%)을 보였다(※수능 최저학력기준: 인문 2개 영역 등급 합 4, 자연 2개 영역 등급 합 5)

⑥홍익대_자연 10월 10일, 인문 10월 11일
자연계열의 경우 수학만 출제됐다. 학생들이 비교적 친숙하게 느끼는 평면도형, 수열, 행렬, 확률, 경우의 수, 격자점 등 단원이 출제돼 쉽다는 반응이 많았다. 수험생들은 출구조사에서 쉽다 56.6%, 비슷하다 31.6%, 어렵다 11.8% 순으로 답했다(※수능 최저학력기준: 1개 영역 2등급 이내<건축학과는 1등급 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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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조선에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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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2015-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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