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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논술 없애고 '고교추천'으로 절반 뽑는다

고려대, 논술 없애고 '고교추천'으로 절반 뽑는다

現 고1부터 적용하기로… 정시, 정원 15%로 축소
재수생은 '고교추천' 안돼

고려대학교가 현재 고교 1학년생들이 대학에 입학하는 2018학년도부터 대입(大入)에서 학교 추천을 받은 학생들만 지원할 수 있는 '고교추천 전형'을 전체 입학 정원의 절반으로 늘리기로 했다. 수능 점수 위주로 학생을 뽑는 정시 전형 규모는 입학 정원의 15% 수준(2017학년도는 약 25%)으로 크게 줄고, 논술 전형은 폐지한다.

고려대가 28일 발표한 입시제도 개편안에 따르면, 현재의 '학교장 추천' 전형을 '고교추천' 전형이란 이름으로 확대해 전체 입학생의 50% 정도를 뽑기로 했다. 현재 '학교장 추천 전형'은 주로 고교 내신성적과 면접 등을 합산해 선발하고 있다. '고교추천 전형'도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평가하되, 내신 이외에 비교과 영역 활동 반영 비율을 높이고, 현재 20분 정도로 진행하는 면접을 심층 면접으로 강화해 운영한다는 것이 학교 측의 설명이다.

'고교추천 전형'에는 고교 3학년 재학생만 지원 가능하고 재수생은 지원할 수 없다. 고려대 관계자는 "고교추천 전형으로 선발된 학생들에 대해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아예 적용하지 않는 안(案)도 검토 중"이라며 "내년 3월 최종적인 선발 방법을 발표하겠다" 밝혔다. 현재의 고려대 '학교장 추천 전형'에서는 인문계·자연계·의과대학별로 정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통과해야 한다.

고려대는 10년 넘게 유지해 온 논술 시험은 없애기로 했다. 종합적인 사고력을 측정하겠다는 논술 전형 본래의 취지가 일부 퇴색한 데다, 사교육을 조장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김재욱 입학처장은 "학교가 2009~2013년 입학한 학생들을 전수조사해 분석한 결과, 논술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이 학교장 추천·정시 전형 등으로 입학한 학생들에 비해 성적 등이 낮았다"고 말했다. 김 처장은 "이번 입시 개편안은 공정한 기회를 많은 학생에게 주기 위해 마련했다"고 밝혔다.

출처: 조선에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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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2015-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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