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10, 선배 학부모의 도시락 노하우
오는 12일 수능을 코앞에 둔 지금, 자녀를 위해 학부모가 해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지난해 자녀를 명문대에 보낸 선배 학부모들은
"시험에 임박했다고 해서 따로 더 챙기지는 않았다"면서도 "도시락과 간식 정도는 미리 준비해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도시락|미리 싸보면 좋아… 평소 먹던 반찬으로
대부분 학부모가 추천한 것은 '평소 먹던 것
중에서 소화가 잘되는 반찬'이다. 2015학년도 수능에서 전 과목 만점을 받은 아들을 둔 홍정실(47·서울 강남구)씨는 아이가 '지나치게
챙겨주면 부담되니 평소처럼 대해달라'고 해서 정말 달리해준 것이 없다. "소화가 잘되는 음식 위주로 준비했습니다. 볶은 김치와 달걀말이처럼
소화에 무리 없는 반찬을 하고 소고기 뭇국을 끓여 함께 보냈어요. 잘 먹었다고 하더군요." 같은 해 수능에서 전 과목 만점을 받은 딸을 둔
유영진(47·경기 안양)씨는 "따뜻한 밥을 먹이려고 보온 도시락을 미리 사뒀다가 당일 활용했다"며 "죽을 싸줄까 고민했지만 평소대로 먹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간식|보리차·초콜릿 등 간식 매일 손에 들려줘
추워진 날씨 탓에 근육이 바짝
긴장하면서 자칫하면 심리적으로도 위축될 수 있다. 이럴 경우에 대비해 선배 엄마들은 보온병에 따뜻한 차(茶)를 넣어줬다. 유영진씨는 물과
유자차를 각각 싸줬다. 서울대 경영학과에 아들을 보낸 양희(48·서울 송파구)씨는 자녀에게 따끈한 보리차를 싸줄 것을 제안했다. "아이가 학교에
갈 때마다 뜨겁게 끓인 보리차를 매일 500㎖짜리 보온병으로 두 병씩 싸줬어요. 긴장 푸는 데 아주 효과적이었던 것
같아요."
양희씨는 이 시기부터 수능 당일까지 매일 자녀가 출출할 때 먹을 수 있는 작은 간식도 빼놓지 않았다. 양씨는 약간의
견과류와 초콜릿 서너 개를 하루 분량으로 포장해 가방에 넣어줬다. "아이가 특히 좋아하는 마카다미아·피칸·캐슈너트·아몬드·초콜릿을 작은 비닐
지퍼백에 넣어 냉장고에 뒀다가 아침에 나갈 때마다 들려 보냈답니다."
출처: 조선에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