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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새 선발인원 280배 늘어난 학생부종합… 대입 중심될 것

10년새 선발인원 280배 늘어난 학생부종합… 대입 중심될 것


 
[학생부종합전형 변천사]

요즘 대학 입시의 키워드는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종합전형’이다. 해를 거듭할수록 그 비중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학생부종합전형은 어떻게 변해왔을까. 학생부 종합 전형의 ‘어제와 오늘’을 살펴봤다. 향후 전망도 함께 담는다.

◇학생부만으로도 대학에 갈 수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말 그대로 학생부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전형이다. 내신·교과 특기사항을 비롯해 창의적 체험활동 등 비(非)교과 영역까지 학생부에 기재된 모든 사항을 활용해 평가한다. 옛 이름은 ‘입학사정관제’다.

입학사정관제는 지난 2007년 도입돼, 이듬해 시행됐다. 당시 교육과학기술부(현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밝힌 도입 취지는 이렇다. ‘내신 성적과 수능 점수만으로 평가하던 획일적인 대입 제도를 바꾸겠다’. 학생들이 시험 성적에만 매달릴 필요 없이, 학교생활을 통해 잠재력과 소질을 키운다면 충분히 대학에 갈 수 있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254명 선발로 시작, 10년새 7만2101명으로 늘어

입학사정관제의 시작은 미약했다. 대교협에 따르면 2008학년도 대입에서 해당 전형으로 뽑은 신입생 수는 총 254명. 선발 대학도 10곳에 불과했다. 물론 당시엔 ‘시범’이란 타이틀이 붙었다.

1년 후 ‘시범’ 꼬리표를 떼자, 상황이 확 달라졌다. 당시 정부가 ‘입학사정관제 확대’에 힘을 실어주면서다. 2009학년도 신입생 모집 인원수는 4476명으로 급증했다. 이듬해엔 2만4696명까지 확대됐다. 2015학년도 대입부터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명칭이 바뀐 후, 2016학년도 선발인원은 무려 6만7231명에 이른다. 전체 모집정원의 18.5%에 해당하는 인원이다.

최근 발표된 2017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 선발인원은 더 늘었다. 7만2101명에 달한다. 이 수치는 2017학년도 신입생 전체 모집 정원의 무려 20.3%에 해당한다. 입시생 열 명 중 두 명은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대학 문턱을 넘는다는 얘기다.

상위권 대학들만 놓고 보면, 주요 선발 전형으로 학생부종합전형을 선택하는 학교는 더 늘어난다. 2017학년도 서울대는 수시모집 인원 전부를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뽑는다. 성균관대도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비율이 38%로, 전체 모집 인원 중 가장 많다. 한양대도 전체 모집인원의 33.5%를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한다.

전체 모집인원의 절대다수를 차지하진 않지만, 주요 대학은 해마다 학생부종합전형 선발인원을 확대하고 있다. 고려대는 2017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융합형 인재 전형)으로 505명을 선발한다. 2016학년도보다 145명이나 늘었다. 연세대도 2017학년도 대입에서 학생부종합전형(학교 활동 우수자)으로 443명을 선발한다. 2015·2016학년도 해당 전형 선발 인원은 각각 373명, 430명이다.

◇그동안 어떤 게 바뀌었나

학생부종합전형 내용은 그동안 여러 번 바뀌었다. 도입 초기엔 토플·텝스 등 공인 영어 성적, 학교 밖 대회 수상 경력과 같은 교외 비교과 활동 실적이 반영됐다. 하지만 이는 사교육을 부추기는데다, 특정 학교(특목고·외고) 출신에게만 유리하다는 논란이 일면서 반영률이 최소화됐다.

지난 2014년 해당 전형의 ‘명칭’이 바뀌면서 내용은 한 번 더 수정됐다. 교외 비교과 활동 실적 기재가 아예 금지됐다. ‘평가자’도 늘었다. 입학사정관을 비롯해 평가 관련 교육을 받은 교수나 교직원 등도 평가위원으로 참여한다. 면접도 간소화됐다. 입학사정관제 시절엔 심층면접을 진행하는 대학도 있었지만, 최근엔 제출 서류의 재확인과 전공 적합성을 보는 정도로만 진행된다.

◇핵심은 과정·잠재력·일관성… “앞으로 학생부종합전형 가치는 점점 더 오를 것”

좋은 학생부 만들기의 핵심 키워드는 과정, 잠재력, 일관성 등 세 가지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학생부 종합 전형은 학업과 비교과 활동에 대한 열정과 꾸준한 노력, 이를 통해 드러나는 자신의 발전 가능성이 중요한 평가 요소”라며 “이러한 특성상 단기간에 준비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고1 때부터 목표와 콘셉트를 명확히 정해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렇다면 학생부종합전형의 미래는 어떨까. 김 소장은 “최근 고려대가 2018학년도부터 논술전형을 폐지하고 학생부 종합 전형의 일종인 고교 추천 전형을 통해 신입생의 절반을 뽑는다고 밝혔다. 이처럼 논술이나 적성고사, 특기자 전형은 축소 혹은 폐지되는 추세다. 반면, 학생부종합전형의 가치는 점점 더 오르고 있다. 앞으로도 대입의 무게는 학생부종합전형에 실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출처: 조선에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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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2015-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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