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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집인원 감소로 가군 경쟁률 높아질 것… 지나친 상향지원 피해야”

"모집인원 감소로 가군 경쟁률 높아질 것… 지나친 상향지원 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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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스터디‧진학사‧유웨이중앙교육 등 정시 지원 전략 설명회 개최]


지난 12일 치러진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한 입시업체들의 정시 지원전략 설명회가 지난 주말 곳곳에서 열렸다. 수능 가채점 성적으로 지원 가능한 대학을 진단하고, 수시 대학별고사 참가 및 정시 지원 시 유의사항 등을 짚는 자리였다. 지난 주말, 입시업체들의 정시 설명회에서는 어떠한 정보들이 오갔을까. 설명회에 참석하지 못한 수험생과 학부모를 위해 주요 입시업체들이 제시한 정시 지원 전략을 정리했다. 종이 배치표 활용법도 함께 짚는다.


◇2016 정시, 모집인원 감소로 주요대‧가군 경쟁률 높아질 것
유웨이중앙교육은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민회관에서 입시 설명회를 갖고 수능 가채점 결과 분석과 함께 정시 지원 전략 등을 소개했다. 고득점자의 소신 지원으로 주요 대학들의 경쟁률이 높아질 것이라는 예측도 내놨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정시모집 선발 인원의 감소와 수능 최저학력기준 완화 및 폐지 등으로 상위권 대학들의 경쟁률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대학들의 정시 이월 인원 축소도 그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정시모집의 경우 ‘쉬운 수능’으로 고득점자가 많이 발생하면서 최상위 수험생의 소신 지원을 해 주요대 경쟁률이 대체로 상승했다.

15일 서울 진선여고에서 스카이에듀와 공동으로 ‘2016 대입 정시모집 지원전략 설명회’를 연 진학사는 ‘정시 모집 하향 지원 추세’와 함께 ‘가군 경쟁률 상승’을 전망했다. 전년보다 줄어든 모집인원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이재진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실장은 “2016학년도 정시 모집인원은 11만6162명으로 전년보다 1만1407명(-8.9%) 감소했다. 대학별 모집인원 감소에 따라 수험생들은 심리적으로 위축돼 하향 지원하는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보다 모집인원이 7111명 줄어든 ‘가군’의 경쟁률 상승도 점쳤다. 이 실장은 “군별 모집에서 가군 모집인원이 전년 대비 가장 많이 감소했다”며 “특히 서울·경기· 인천 지역의 감소가 전체 가군 감소의 46.4%를 차지해 수도권 진입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전망대로라면 가군 합격선은 전년보다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 특히 서울 지역의 경우 가군와 함께 나군 감소 인원도 많은 편이기 때문에 나군의 합격선 상승도 예상할 수 있다. 이 실장은 “가·나군 모두에서 지난해보다 추가 합격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과도한 상향 지원은 피하라”고 조언했다.

정시보다 수시가 유리한 학생들은 대학별고사 등을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수시모집에 매진하는 것이 좋다. 추가 합격자 발표 기간이 지난해 6일에서 올해 8일로 늘어남에 따라 추가 합격 차수 역시 늘어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지난 13일 서울 한양대 체육관에서 열린 ‘2016 수능 가채점 설명회’ 강연자로 나섰다. 남 소장은 “올해 수시모집 추가모집 기간이 늘어난 것은 수시모집에 반드시 합격해야 하는 학생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며 “대학에서도 더 많은 추가 합격자를 모집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고려대는 지난해 4차에 걸쳐 수시모집 추가 합격자를 발표했지만, 올해는 5차까지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시립대도 지난해 2차까지 발표하던 추가 합격자를 올해는 3차까지 발표할 계획이다.

남 소장은 “추가 합격 차수가 늘어날수록 대학별고사를 실시하는 학생부종합전형, 논술전형의 추가 합격 인원도 증가한다”며 “정시모집보다 수시모집이 유리한 학생들은 추가 합격의 기회가 찾아올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고 최선을 다하라”고 강조했다.


◇표준점수, 백분위 등 유‧불리 점검하고 대학별 모집군 변화 고려해야

가채점을 완료했다면 자신의 성적을 분석해 유·불리를 점검해야 한다. 수능 성적표에는 원점수가 아닌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만 표시되며 정시모집에서 대학들도 이를 활용해 성적을 산출한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표준점수, 백분위 중 자신에게 유리한 지표가 무엇인지 확인해야 한다.

남 소장은 지난해 수험생들의 실제 사례를 들며 표준점수·백분위의 유·불리 점검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수능에서 A와 B 수험생은 국어·수학·영어 영역의 원점수 합산 성적이 272점으로 동일했다. 하지만 국어에서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적을 받은 A 학생이 표준점수는 1점을 앞섰지만, 백분위는 영어 영역이 우수했던 B학생이 9점이나 앞섰다”며 “원점수 총점은 같아도 영역별 성적에 따라 대학에서 실제 반영하는 표준점수, 백분위 성적이 달라지기 때문에 본인의 성적을 철저하게 분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탐구 영역에서는 성적표 상의 표준점수, 백분위 외에도 상위권 대학을 위주로 백분위를 활용한 대학 자체 변환 표준점수를 활용하기도 한다. 이 경우 대학별 변환 표준점수에 따른 유·불리도 발생하므로 상위권 대학을 희망한다면 정시모집 원서접수 전 발표되는 대학별 탐구 영역 변환 표준점수를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

한편 대학별 모집군 변화도 정시 지원 전 살펴봐야할 부분이다. 지난해부터 정시 동일 모집단위의 분할 모집이 금지됨에 따라 올해도 대학들은 각 학과의 경쟁력을 따져 겹치지 않도록 모집군을 결정했다. 따라서 자신의 목표 대학 및 학과가 어느 모집군에서 선발하는지, 군별로 어떤 대학‧학과들과 경쟁하는지를 파악해 지원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이 평가이사는 “지난해 대대적인 모집군 변화에 이어 올해도 일부 대학에서의 모집군 변동이 눈에 띈다. 서울여대는 인문계열 모집군을 나군에서 가‧나‧다군 분할 모집으로, 자연계열 모집군을 다군에서 가‧다군 분할 모집으로 변경했다”며 “인문계열은 나군에서 대부분 학과를 선발해 여전히 나군 중심의 선발이 이뤄지지만 경영학과를 가군으로, 자율전공학부를 다군으로 옮기면서 모집군 선택 폭이 넓어졌다”고 설명했다. 숭실대의 경우도 인문계열을 가군 모집에서 가‧나‧다군 모집으로, 자연계열을 다군 모집에서 가‧나‧다군 모집으로 변경해 모든 모집군에서 지원이 가능하도록 했다.

해마다 모집군 변화는 중상위권 모집 대학이 적은 다군에서 두드러진다. 올해 자연계열에서는 광운대와 중앙대(서울)가 가‧나군에서 가‧다군으로 모집군을 변경하면서 다군 선발 학과와 인원을 확대한 반면 서울과학기술대는 다군 모집을 폐지하고 가‧나군으로 선발 인원을 분산시켰다. 서울과기대는 인문계열에서도 다군을 폐지하고 가‧나군 선발로 바꿨다. 이 평가이사는 “한국외대(서울)도 단과대별 선발 인원을 세부 학과 모집으로 변경하면서 다군 모집을 폐지하는 등 군별 선발 비중이 달라짐에 따라 지원 경향에도 변화가 예상된다”며 “대학별 모집군 변화와 모집군별 선발 인원 변화 등을 종합해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점자 우선순위도 따져보는 게 좋다. 올해 정시모집에서 수능 성적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대학이 지난해 대비 7곳 늘었다. 강원대, 명지대, 부산대, 서울시립대, 서울여대 등이 이에 해당한다. 김희동 소장은 “수능 100% 전형의 경우 수능+학생부 전형보다 동일 점수대 인원이 많을 수 있다. 특히 수능이 어렵지 않았다면 커트라인에 많은 학생이 몰릴 것”이라며 “수능 100% 전형에 지원하는 경우 동점자 처리기준까지 고려한 유·불리를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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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_종이 배치표 어디까지 믿어야 할까?

현행 입시제도의 특성상 배치표가 맞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 이유로는 △복잡한 전형 요소별 반영 유형 △표준점수 또는 백분위 반영의 차이 △수능 반영 영역 및 영역별 반영 비율 차이 △과목별 가산점 유무 △탐구 영역 반영 방법 및 변환 표준점수 차이 등을 들 수 있다.

성적 분석을 마친 후 수험생들이 자신의 지원 대학 선택에 가장 많이 참고하는 지표가 개별 상담, 종이 배치표, 지난해 합격생 결과 등이다. 특히 종이 배치표가 지원 가능한 대학을 빠르고 쉽게 파악할 수 있어 가장 많이 활용되는 자료다. 예를 들어, 수능 표준점수의 단순 합산 성적이 525점인 수험생의 경우 배치표에서 줄을 그어 본인 점수가 그보다 위에 있는지 아래에 있는지 등을 따져 소신 지원인지, 안정 지원인지를 판단하는 경우 등이다.

하지만, 복잡하고 다양한 대입 전형을 한 장의 종이 배치표에만 의존해 판단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대학별로 전형 요소나 수능 반영 방법이 상이할 뿐 아니라, 각 대학은 표준점수나 백분위를 활용해 단순 합산을 하는 방식이 아닌 대학별 자체 산출 방식에 의한 환산 점수로 학생들을 선발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종이 배치표는 대학별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 활용 점수에 따른 환산점수 산출 방식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종이 배치표 상에선 4개 영역 백분위가 모두 90점인 학생과 국어, 영어 영역은 100점, 수학, 탐구 영역은 80점인 학생의 결과가 같은 셈이 된다.

이는 영역별로 동일 비율을 적용하는 대학이라면 상관없지만 대부분 대학이 영역별로 가중치를 적용하고 있어 문제가 될 수 있다. 종이 배치표는 지원 대학의 수준을 대략적으로 판단하는 참고 자료로만 활용하자.

 

출처: 조선에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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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2015-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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