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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부종합전형'] 자소서 문항별로 알아보는 핵심 요구사항과 작성요령 – (2)

['학생부종합전형'] 자소서 문항별로 알아보는 핵심 요구사항과 작성요령 – (2)

② 고등학교 재학기간 중 본인이 의미를 두고 노력했던 교내 활동을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3개 이내로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 단, 교외 활동 중 학교장의 허락을 받고 참여한 활동은 포함됩니다(1,500자 이내).
2번 문항에서 요구하는 활동의 소재나 내용은 교내 활동(교과, 비교과) 중 비교과에 좀 더 치중되어 있으며 작성 시 KEY POINT는 ‘활동 간의 연관성’, ‘명확한 의미 부여’다. 재작년 2014학년도 자기소개서 공통 문항 중 3번 문항에 해당하는 문항으로 약간 말이 달라졌을 뿐, 그 의미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단, 의미를 두고 했던 활동들이 지원 분야나 미래에 꿈꾸는 진로와 연관성이 있으면 훨씬 더 연결성이 있고 눈을 사로잡을 수 있기 때문에, 이 점을 명심하며 자기소개서를 쓰길 바란다.

<작성요령 1>
각각의 활동 사이에 자기주도성, 발전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 연관성을 최대한 살려서 기술하라.


이 문항은 말 그대로 자기 자신을 마음껏 어필하라고 만들어놓은 문항이다. 다른 문항과는 차별적으로 글자 수가 1,500자이고 이제는 재작년과 달리 지원동기를 적는 비중마저 없어졌다. 하지만 다른 점은 그 뿐만이 아니다. 바로 ‘3개 이내’라는 부가 어구가 붙은 것이다. 3개 이내가 입학사정관들이 학생들의 잠재 능력과 역량을 평가하기에 가장 적합하다는 판단 하에 이러한 변화가 생겼다고 보고, 여러 활동 중 3개를 뽑아 각각 500자 정도로 안배할 수 있게 학생들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잡아준 듯하다.

이 문항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바로 ‘활동 간의 연관성’이다. 다양한 활동을 하다 보면 어느 한 활동이 다른 발전된 활동의 촉매제 역할을 하는 경우가 분명히 있다. 활동 자체가 본인의 관심 분야이거나 향후 목표로 하는 직업, 진로와 연관이 있을 때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3개 이내의 활동을 적을 수 있는 1,500자 분량의 방대한 작성 범위 내에서는 이러한 ‘활동 간의 연관성’이 드러났을 때 훨씬 더 효과적으로 입학사정관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 한 활동에서 그치지 않고 다른 발전된 제 2, 3의 활동으로 넘어간다는 자체가 자기주도성과 발전가능성, 더 나아가 전공 적합성까지 평가할 수 있는 좋은 요소가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학생들은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기 전부터 각 활동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다음과 같은 요소들을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아래의 예시처럼 ‘활동 간의 연관성’을 충분히 살려 입학사정관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는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것이 좋다.
①  예상 진로를 구체화시켜준 변화 과정에 해당되는 활동인가
②  지원 학과를 위한 목적성을 가지고 한 활동에 해당되는가
③  활동에서 뽑아낸 insight가 향후 다른 활동을 하는 데 영향을 미쳤는가

<예시> 2015학년도 광운대학교 행정학과 최종 합격생 지도 사례
문예창작부 동아리에 들어가 미혼모, 수험생 언니에게 시를 선물해 위안을 주곤 했는데,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시는 부당해고를 당한 친구에게 선물한 시입니다. 문예 창작부 작문 과제를 구상하다 최저임금도 못 받고 해고당한 억울한 친구의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힘든 친구에게 시로 도움을 주고자 했던 저는 악덕업주를 여왕개미, 근로 청소년을 일개미에 빗대어 부당하게 대가를 주지 않는 실태를 고발하고 근로 청소년을 권리를 보호하는 내용을 담은 ‘슬픈 개미’라는 시를 지어 친구에게 선물했습니다. 그랬더니 자신의 일을 진심으로 생각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했고, 작은 일이었지만 누군가에게 힘이 되었다는 것에 보람을 느꼈습니다.

저는 친구를 실질적으로 돕고 싶어 노동부에 친구의 부당해고 사실을 접수해 보상을 도왔습니다. 신문에서만 접하던 근로피해사례를 제가 직접 돕는 것에 대한 흥미를 느꼈던 저는, 마음이 맞는 학급 친구들에게 우리가 직접 사회적인 노동문제를 해결해보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래서 친구들과 팀을 이루어 고용노동부에서 주관하는 알바지킴이가 되어 근로 청소년의 권익 보호를 위한 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이대, 신촌, 홍대 등의 거리에서 ‘근로 상식, 함께 알아요.’라는 주제의 피켓을 들고 홍보하는 일을 했습니다. 하지만 무슨 캠페인이냐는 사람들의 말에 제대로 답도 못하고 캠페인활동을 소홀히 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노동부 장관님과 간담회 기회를 가지게 되었는데, 장관님께서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모두에게 물으셨습니다. 딱히 떠오르는 대답이 없었습니다. 근로자들을 돕자고는 했지만 아무 준비 없이 소극적으로 나섰던 것입니다. 이를 계기로 저의 모습을 돌아보게 되었고 어떻게 하면 근로환경을 개선할 수 있을지 고민했습니다. 고민 끝에 또래 층이 많이 이용하는 트위터를 활용하면 근로환경 개선에 훨씬 효과적일 것이라는 결론을 냈습니다. 그래서 트위터를 통해 주로 아르바이트 고충을 들어주고 근로 상식, 알바10계명 등의 글을 게시해 500명이 넘는 팔로워들과 소통했습니다. 많은 연소근로자들을 이야기를 접해보니 그들은 언어폭력, 과다한 노동, 차별 대우 등으로 근로 환경이 매우 열악했습니다. 이에 현재 근로자들을 돕는 일이 시급함을 느꼈고, 이에 앞장서서 이들을 돕는 이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 . (생략) . . .
이 학생의 경우 ‘문예창작부 활동’, ‘부당해고 신고 사례’, ‘알바지킴이’라는 독립적인 활동들에서 ‘활동 간의 연관성’을 충분히 살려냈다. 언뜻 보면 전혀 연관성을 찾을 수 없는 활동들이 ① 예상 진로를 구체화시켜준 변화 과정에 해당되는가 ③ 활동에서 뽑아낸 insight가 향후 다른 활동을 하는 데 영향을 미쳤는가 라는 2가지 요소를 바탕으로 하나의 연결된 흐름이 있는 에피소드로 재구성된 것이다. 이렇게 자기소개서를 서술할 경우 자기주도성, 발전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주면서 입학사정관들의 긍정적 인식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작성요령 2>
해당학과에 대한 이해도, 진로나 비전을 고려한 직접적인 소재를 명확한 의미 부여를 통해 드러내라.

전 칼럼의 내용과 비슷하게 써야 할 소재에 대해 명확하게 인지해야 좋은 글을 쓸 수 있는 기반을 다질 수 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한 가지 달라진 점은 해당학과에 대한 이해도, 진로나 비전을 고려한 직접적인 소재를 가감 없이 드러낼 수 있다는 것이다. 2번 문항을 통해서는 교과에 치중되었던 1번 문항과 달리 비교과 영역에서 자신의 재능과 역량을 마음껏 뽐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따라서 활동을 통해 자신이 어떤 변화를 겪고 어떤 소양과 역량을 길렀는지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기술하는 전략적인 형태의 서술을 하도록 하라. 입학사정관들은 여러분들의 자기소개서를 통해 학생부에 나열되어있는 사실이 나열되어있는 것을 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 학생부를 중심으로 서술하는 것과 더불어, 그 활동 자체를 기술하는 것이 아니라 안에 어떤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지를 입학사정관들은 보고 싶어한다. 따라서 이 문항 역시 1번 문항과 마찬가지로 변화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배우고 느낀 점을 통해 드러내주는 것이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예시> 2015학년도 고려대학교, 연세대학교 컴퓨터학과 1차 합격 / 경북대학교 컴퓨터학과, 충남대학교 컴퓨터 공학과 최종 합격생 지도 사례
1학년 때, IT에 관심이 있는 친구들을 모아 함께 프로그래밍 공부를 하고 미리 적성을 확인한다는 생각으로 'IT독서 동아리‘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빌게이츠, 스티븐잡스 등 성공한 사람들의 일대기를 읽었습니다. 이를 통해 컴퓨터에 관한 열정을 가지고 한 분야에 매진한다면 노력한 만큼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모의해킹을 할 때 다방면으로 생각하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에 다방면의 독서를 했습니다. 그 후에는 책에서 얻은 지식을 일상생활에 보이는 사물에 대해 연관 지어 생각해보고, 심화된 내용의 학습을 위해 독서에서 그치지 않고 프로그래밍의 기초인 C언어에 관련된 책을 공부했습니다. 인터넷 강의를 듣고 궁금한 점에 대해 서로 이야기하며 기초를 다질 수 있었습니다. 항상 프로그램이 어떤 방식으로 돌아가는지에 대해 궁금했는데 마치 컴퓨터와 대화하는 느낌이 들어서 재미있었습니다. 이렇게 IT관련 독서를 포함한 활동을 열심히 하다 보니 교내 다독상을 1학년 매 학기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미래의 정보보안가로서 필요한 사고력을 기를 수 있었고 프로그래밍에 대한 적성을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미래의 프로그래밍을 위해서는 수학적인 알고리즘을 잘 사용하고, 함수 및 연산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래서 수학을 잘 하지 못했지만 흥미를 가지고 부족한 수학지식 향상을 위해 수학동아리 활동을 했습니다. 1학년 때 수학동아리에서는 프로그래밍에 쓰이는 함수와 연산, 알고리즘, 실생활에서 쓰이는 수학, 암호학을 공부했습니다. 이해가 어려웠던 단원은 인터넷으로 따로 공부할 정도로 완벽하게 알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처음에는 수학이 어렵게 느껴지기만 했지만, 수학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수학이 왜 유용한 학문인지 배우고, 수학의 여러 가지 활용을 알게 되면서 흥미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암호학을 공부하면서는 동아리 부원들과 함께 암호에 관련된 문제를 서로 주고받으며 해결했습니다. 때문에 암호학을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었고, 이는 정보보안프로그램을 만들 때도 유용하게 사용될 것입니다. 더불어 수학적 논리력뿐만 아니라 창의력도 키울 수 있었습니다.

자질과 역량을 키우는 과정은 자신의 진로와 비전이 명확하게 정립된 다음에야 그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 이 학생의 경우 ‘컴퓨터 프로그래머’라는 명확한 진로 설정 하에 자신이 어떻게 자질과 역량을 키웠는지를 구체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특히 프로그래밍이라는 분야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수학 과목에서의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한 점은 해당 학과에 대한 이해까지 하고 있는 것으로 입학사정관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겨줄 수 있다. 다만 다만 서두에서 자신의 진로 및 비전을 두괄식으로 명확하게 보여주고 그 이후에 자신이 어떤 과정을 통해 자질과 역량을 길러나갔는지를 서술해주었다면 더 좋았을 것으로 보인다.


기사 이미지
  출처: 조선에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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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2015-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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