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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학년도 정시 모집 지원 전에 기억해야 할 다섯 가지

2016학년도 정시 모집 지원 전에 기억해야 할 다섯 가지

2016학년도 수능시험 성적 결과도 나오고, 수시 모집 최종 합격자 발표도 진행되고 요즘 많은 수험생들, 특히 수시 모집에 합격하지 못한 수험생들의 최대 관심사는 수능시험 성적 위주로 선발하는 정시 모집에 어떻게 지원해야 하는가이다.

지난해 이맘때에는 정시 모집 ‘가․나․다’군에 어떻게 지원할까와 함께 쉬운 수능시험의 영향으로 재수에 대한 관심도 적지 않았었다. 그러나 올해에는 수능시험이 2015학년도 수능시험은 물론, 6월과 9월 수능 모의평가보다 어렵게 출제되다 보니 재수를 하겠다는 것보다는 어떻게든 정시 모집에 지원하겠다는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이럴 경우 상향 지원을 피하고 소신 안정 지원을 바라는 마음에 지원 가능 점수는 다소 높아질 수 있다. 2016학년도 정시 모집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이 점 꼭 기억했으면 한다.

더불어 정시 모집에 지원할 때 수능시험 성적 위주로만 지원 대학을 정하지 말고, 아직 입학원서 접수 시기(12월 24∼30일)까지는 시간이 남아 있으므로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 사항들을 반드시 되짚어보고, 이를 바탕으로 지원 대학과 지원 모집단위(학부․학과․전공)를 정했으면 한다. 

첫째, 적성과 진로를 잊지 마라.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적성과 흥미, 그리고 장래 희망 등에 대해 한번쯤, 아니 그 이상 고민해 보았을 것이다. 그런데 수능시험이 끝나고 나면 많은 수험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흥미, 진로 등을 고려하지 않고 수능시험 성적만으로 지원 가능 대학을 찾는 경향이 짙어진다. 마치 수능시험 성적이 대학가는 유일한 길인 것처럼. 수능시험 성적에 의한 한 줄 서기 식 대학 선택은 대학 진학 후 반드시 후회로 되돌아올 가능성이 높다. 손에 든 수능시험 성적표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자신의 적성과 진로에 맞는 학과(전공)를 설치하고 있는 대학을 찾아 지원하길 권한다. 

둘째, 입시요강을 아전인수 격으로 해석하지 마라.
대학의 입시요강은 어느 누구에게만 유리하게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그런데 간혹 특정 대학의 입시요강이 자신만을 위해 만들어진 것처럼 받아들이는 수험생, 즉 자신에게 유리한 쪽만 바라보고 해석하는 수험생이 많다. 대학의 입시요강은 내가 아는 만큼 다른 수험생들도 잘 알고 있다. 이에 대학의 입시요강을 보다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시야를 가질 필요가 있다. 자신의 대학 지원 여건을 냉정히 인정하고, 대학의 입시요강을 객관적으로 해석할 때 보다 유리한 지원 가능 대학을 찾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했으면 한다.

셋째, 수능시험 단순 총점으로 지원 여부를 가늠하지 마라.
정시 모집에서는 누가 뭐래도 수능시험이 당락을 가르는 주요 전형 요소임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런데 수능시험 영역별 점수를 단순 합산한 총점만을 가지고 어느 대학에 갈 수 있는지, 없는지를 가늠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지원 기준은 서울교대처럼 국어․수학․영어․탐구 영역을 25%씩 동일하게 반영하는 대학의 경우에는 어느 정도 가능할 수 있다.

그러나 고려대․서강대․연세대처럼 모집 계열이나 모집단위에 따라 반영 영역과 영역별 반영 비율을 달리하는 경우에는 반영하는 영역과 반영 비율이 높은 영역에서 좋은 점수를 얻었다면 좀더 유리할 수 있다. 반대로 반영하지 않는 영역과 반영 비율이 낮은 영역에서만 좋은 점수를 얻었다면 어찌되겠는가. 영역별 점수를 단순 합산한 총점, 특히 가채점에 의한 단순 총점으로 지원 가능 여부를 가늠하지 말고, 희망 대학의 수능시험 영역별 반영 비율을 통해 유·불리를 따져보길 권한다.

넷째, 학생부나 면접 등으로 부족한 수능시험을 만회할 수 있다고 지나치게 기대하지 마라.
수능시험이 끝난 뒤 수험생들이 할 수 있는 입시 공부는 극히 제한적이다. 어찌 보면 면접고사, 실기고사 대비 외에는 할 수 있는 공부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실기고사는 예·체능계의 특성상 반영 비율이 높아 부족한 수능시험을 어느 정도 만회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면접고사는 부족한 수능시험을 만회할 수 있는 범위가 그리 넓지 않다. 그래도 수능시험이 동점이거나 2, 3점 정도의 차이가 날 경우에는 면접고사가 당락을 가르는 중요한 변수가 될 수도 있으므로 이에 대한 대비는 해두는 것이 좋다.

다섯째, 최초 합격자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낙망하지 마라.
대학입시는 최후에 웃는 자가 진정한 승리자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충분한 점수로 합격하는 것보다 아슬아슬한 점수로 합격하는 것이 기쁨을 두 배 이상 주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추가로 합격했을 때 그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모든 수험생이 최후의 기쁨을 만끽하라는 것은 아니다. 이는 ‘가․나․다’군 세 번의 정시 지원 기회를 잘 활용하라는 것과 통한다. 즉, 세 번의 지원 기회를 모두 안전하게 지원하기보다는 소신과 상향 등을 적정하게 분배하여 지원하라는 것이다. ‘한 번은 소신, 한 번은 하향, 한 번은 상향’ 또는 ‘소신 두 번에 상향 한 번’ 등 갖가지 지원 전략 중 최적의 것을 찾아 지원하길 권한다.

그리고 비록 최초 합격자에 포함되지 않더라도 추가 합격자 발표 때까지 관심의 끈을 놓지 않길 당부한다. 매년 추가 합격자의 비율이 꽤 높다. 특히 중위권 이하 대학의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최초 합격자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쉬 낙망하지 말고, 최종 발표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마음을 입학원서 접수 때부터 가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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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2015-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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