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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학 연세대 신임 총장 “논술전형 유지한다

김용학 연세대 신임 총장 “논술전형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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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학 연세대 신임 총장이 “대학 입학 정책은 예측 가능해야 한다”며 논술전형 유지 방침의 뜻을 밝혔다. 교수 논문평가 기준도 논문 인용 횟수 등을 가늠하는 질적 평가로 바꾸겠다고 했다.

지난 17일 이사회에서 제18대 총장으로 선출된 김 신임 총장은 2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백양누리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최근 고려대가 논술전형 폐지 등을 담은 2018학년도 입시 개편안을 내놓은 것과 관련, “제도를 갑자기 바꾸는 것은 옳지 않다. 당분간 논술전형을 폐지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논술전형과 관련해 사교육 문제가 제기되기도 하지만, (논술은) 학생들에게 생각하는 능력을 키워줄 수 있는 선택지의 하나”라며 “학생들의 창의성을 북돋우려면 고교·대학 때 생각하는 능력을 키워줘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아직까지 논술 폐지는 아까운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김 신임 총장은 “다만 교수들에게 시간이 충분하다면 논술보다는 장시간 면접이 낫다고 본다“고 말하면서 인성 위주 입시 정책을 펼칠 뜻도 밝혔다. 그는 “우수한 학생은 인품이 바르고 남들이 하지 못하는 생각을 하는 학생”이라며 “이러한 학생을 선발하는 것이 연세대의 입학 정책이라 생각하고, (이를 위해) 여러 교수와 계속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입학관리처장으로도 재직한 김 신임 총장은 “많은 총장이 선출된 이후 ‘내가 취임하면 입학정책을 이렇게 바꾸겠다’고 선언하지만, 실무적 어려움으로 실천하지 못하는 경우를 자주 봐 왔다”며 “대학 입시전형은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입시 준비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몇 년 전부터 예고하는 만큼, 총장 개인 철학으로 바꾸겠다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논술전형을 포함한 현 연세대 입시안이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란 점을 확고히 한 것이다.

사교육 관련 입장도 시사했다. 김 신임 총장은 “대학의 입학 정책은 언제나 사교육을 줄여야 한다는 교육부 방침에 동참하는 방향으로 정해져야 한다”며 “사교육은 저출산 등 우리 사회 근본 문제와도 연결된 사안이므로 대학은 그와 관련한 국가 정책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수들이 승진을 위해 연구보다 논문의 양에 매달리는 현실도 개선할 방침이다. 그는 “교수들이 승진하려고 1년에 두세 편씩 논문을 쓰면서 정작 자신이 하고 싶은 연구는 짬을 내서 해야 하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라며 “(교수 1인당) 질적으로 인정받은 학술지에 논문을 얼마나 게재했고, 일정 기간 논문이 얼마만큼 인용됐는지 등 평가 중심축을 질적 평가로 옮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질적 평가 기준으로 전환할 경우 보다 영향력 있는 논문들이 나올 것”이라며 “사회에 영향을 큰 미치는 질 좋은 논문을 만들게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16년 2월 1일부터 총장직을 수행하는 김용학 신임 총장의 임기는 4년이다. 현 연세대 사회과학대학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사회과학대학장 겸 항정대학원장, 학부대학장과 입학관리처장 등을 역임했다

 

출처: 조선에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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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2015-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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