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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glish 영어 공부의 약점 보완 프로젝트] 영어를 잘 한다고 해서 영어 시험을 잘 보는 것은 아니다

[English 영어 공부의 약점 보완 프로젝트] 영어를 잘 한다고 해서 영어 시험을 잘 보는 것은 아니다

“영어를 잘 한다고 해서 영어 시험을 잘 보는 것은 아니다.”

어떻게 보면 모순적인 문장이다. 영어를 잘 하면, 영어 시험을 당연히 잘 보아야 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런데 이 두 가지 명제는 관련성이 그렇게 깊지 않다. 즉, 영어를 잘 하는 것과 영어 시험을 잘 보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따라서 앞의 저 문장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영어 공부를 시작해야만 한다. 영어를 잘 하기 위해서는 영어 실력과 영어 점수가 정비례하지 않는다는 사실부터 인지해야만 한다.




실제 학생들 사례에서도 영어 실력과 점수가 전혀 같지 않은 것은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국가에서 살다 온 학생들이 한국에 와서 시험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사례들을 보곤 한다. 이런 경우는 꽤나 많이 보아왔기 때문에 공감하는 분들도 많다. 그런데 단순 외국 거주 경험으로 영어를 잘 하는데 시험을 못 보는 사례만이 아니라, 영어 공부의 양과 성적이 매치가 되지 않기도 하다.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해도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는 학생들을 보면, 중요한 건 영어 실력 이기도 하지만, 영어 시험을 잘 보는 법을 아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가장 안타까운 학생들이 바로 그런 부류라고 생각한다. 공부는 정말 열심히 하는데, 성적이 나오지 않는 학생들이다. 이런 불행한 결과를 낳게 되는 이유는 근원적으로 자신의 약점이나 개선점을 잘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영어시험을 치르는데 있어서 혹은 문제를 푸는데 있어서 ‘해석이 된다’를 넘어 문제의 의도와 요소별로 갖추어야 되는 실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지 못하면 비는 곳들이 생기게 된다. 절대 시간의 투자가 아까워지게 될 수밖에 없다.

영어 공부에 왕도란 없다. 왜냐하면 각각의 학생들마다 장단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장점이 어떤 것이며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내가 고쳐야 할 약점은 어떤 것이며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에 대한 만능 해결책은 존재하지 않는다. 예를 들자면 마치 감기에 걸린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사람마다 증상은 조금씩은 다 다르게 마련이다. 어떤 사람은 코가 막히고 어떤 사람은 기침을 하고, 어떤 사람은 몸살이 나고. 또 어떤 사람은 한 가지 증상만 있기도 하지만, 어떤 사람은 두 가지 이상의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기도 하고. 심한 경우에는 폐렴으로 악화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얼마간 앓다가 회복되곤 한다.

 



이런 경우, 최고의 해결책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다. 조금 번거롭거나 비용이 발생할 수는 있겠지만, 병원을 찾아서 의사 선생님들의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몸에 청진기도 대어 보고, 필요에 따라서는 혈액을 채취해 검사해 보거나 엑스레이를 찍어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여러 가지 증상 및 병세를 종합하여 고려한 후 먹는 약을 줄 수도, 주사를 처방할 수도 있다. 증상이 미미할 경우 그냥 집에 가서 몸조리 잘 하고 며칠 쉬면 낫는다는 조언을 받을 때도 있다.

두 번째로 좋은 해결책 역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다. 바로 약국이다. 병원처럼 여러 가지 검사를 할 수 있는 곳은 아니므로 그만큼 정확한 처방은 힘들지도 모른다. 또한, 환자가 증상을 설명하는 것만 듣고 처방하게 되므로 필요한 약을 못 받는 경우가 생길 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찌 되었든 ‘코가 막힌다’면 코감기 약을, ‘몸살이 난다’면 몸살 약을, ‘증상이 복합적이다’면 복합 감기약을 추천해 줄 것이다.

가장 안좋은 것은 비전문가의 판단에 의존하는 것이다. 비전문가는 자기 자신일 수도 있고, 가족일 수도 있다. 아니면 가까운 친구나 친척, 지인일 수도 있을 것이다. “몸을 따뜻하게 하고 따뜻한 생강차 마시면 낫는다.” 류의 말들을 들을 수도 있다. 증상이 심각하지 않은 경우라면 아무런 문제 없이 호전될 수 있겠지만, 만일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심각한 위험에 처할 수 있는 것이다.

영어 시험도 마찬가지다. 시험 점수가 안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수도 없이 많은 원인 증상들이 있으며, 그것을 알아내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검사해 보아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내 약점이 무엇인지를 무슨 수를 써서라도 알아 내야만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영어의 약점을 진단해 주고 그에 맞는 처방을 내려줄 수 있는 병원 같은 학원을 찾기란 쉽지 않다.

그럼 두 번째의 해결책으로 넘어가야 하는데, 여기에서는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나의 증상을 최대한 정확하게 판단해야 한다는 점이다. 필자와 상담하는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의 절반 이상은 꼭 “단어와 문법이 부족하다”는 것을 약점으로 꼽곤 한다. 그럼 필자는 이렇게 되묻는다. 그 중에서도 하나만 꼽아보라고. 단어가 더 부족한지 문법이 더 부족한지. 그리고 그에 대한 답에 따라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이런 식으로 끝까지 파고들어 보자. 과연 지금 나에게 가장 부족한 부분이 어디인지를 찾아내야 한다.
본 연재에서는 앞으로 다양한 사례들을 통하여 약점을 진단하고 그를 해결할 수 있는 처방들을 소개해 나가도록 하겠다. 만병 통치약은 없을지도 모른다.하지만 일반적인 증상들과 그에 대한 처방들을 접해 나가면서 스스로의 증상을 발견하고 극복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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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2016-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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