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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진하는 자사고, 주춤주춤하는 외고

약진하는 자사고, 주춤주춤하는 외고


[학업 경쟁력 우수한 세 고교 중심으로 2016학년도 서울대 입시 결과 살펴보니…]


2016학년도 서울대 입시 결과의 키워드는 ‘자율형사립고(이하 ‘자사고’)의 약진(躍進)’과 ‘주춤하는 외고(外高)’다. 자사고의 경우 꾸준한 입시 실적을 보였던 용인외대부설고등학교(이하 ‘외대부고’)와 하나고등학교가 올해도 주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반면 지난 10여년 간 수많은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한 대원외국어고(이하 ‘대원외고’)는 다소 하락세를 보였다. 학업 경쟁력 우수한 세 고교를 통해 고교 유형별 2016학년도 서울대 입시 결과를 요약했다.

◇수시·정시에서 우수한 실적 올린 외대부고

18일 현재 외대부고에 따르면, 2016학년도 서울대 합격자 수(수시 최종 합격자 수와 정시 최초 합격자 수의 합)는 79명이다. 수시에선 47명, 정시에선 32명이 합격했다. 박인호 외대부고 3학년 부장교사는 “여기에 정시 추가 합격자가 3~4명정도 더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전년도 서울대 입시 결과보다 실적이 크게 향상됐다. 2015학년도 서울대 합격자는 63명. 올해는 16명이나 늘었다.

박인호 교사는 “학교는 학생들이 정시와 수시, 이 두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수준높은 교과 수업과 80여 가지에 이르는 다양한 ‘ET(Elective Track·방과 후 프로그램)’를 제공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고교 생활 동안 이를 충분히 활용한 덕분에 정시와 수시에서 모두 좋은 결과를 냈다고 본다”고 했다.

◇수시 성과 높은 하나고

하나고도 우수한 실적을 냈다. 학교에 따르면, 2016학년도 서울대 합격자는 61명. 수시 최종 합격자는 56명, 정시 최초 합격자는 5명이다.

특히 수시 합격자 비중이 큰 편이다. 이번 서울대 합격자 10명 중 9명(약 91%)이 수시를 통해 합격 통지를 받았다.

김학수 하나고 3학년 부장교사는 “학교 특성상 학생들은 스스로 학업 계획을 설계할 수 있고, 희망 진로·전공에 맞는 능력을 향상시킬만한 다양한 비교과 활동도 할 수 있다”며 “따라서 고교 생활을 충실히 하면 대학이 요구하는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 전공 적합성 등을 충분히 드러낼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수시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본다”고 했다.

학생 수 대비 서울대 합격 실적도 눈에 띈다. 이번 서울대 합격자는 정시 최초 합격자 3명을 제외하고 대부분 재학생이다. 현재 하나고 3학년 학생은 200명 안팎이다. 재학생 넷 중 한 명이 서울대에 입학한 셈이다. 

◇대원외고, 예년보다 ‘주춤’

대원외국어고(이하 대원외고)는 2016학년도 서울대 정시모집에서 70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18일 학교에 따르면 수시 모집에서 41명, 정시 모집에서 29명이 각각 합격했다.

이는 서울대 합격자 다수를 배출하는 일부 예고나 영재학교에 준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최근 3년간 대원외고의 서울대 입시 실적을 보면, 다소 주춤하는 모양새다. 2014학년도엔 96명, 2015학년도엔 78명의 서울대 합격자를 냈었다. 대원외고 관계자도 “최근 몇년 간 (서울대 입시) 실적 중 가장 안 좋은 게 사실”이라고 했다.

한 입시업계 관계자는 “지난 몇년 간 이어졌던 상위권 학생들의 자사고 선호 현상으로 인해 외고 구성원의 변화가 생기면서, 이번 대입에서도 그 여파가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 다른 입시업계 관계자는 “문과 출신 졸업생의 취업난이 점점 심화하는 가운데, 최근 몇년 간 이공계 입시에 강점을 보이는 자사고로 최상위권 학생들이 쏠리면서 외고 경쟁력이 약화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출처: 조선에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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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2016-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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