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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상 지슬기의 독해력과 수시력] 미대 지망생이 수능에 불리한 이유

[신진상 지슬기의 독해력과 수시력] 미대 지망생이 수능에 불리한 이유

안녕하세요 지슬기입니다.오늘은 수능 국어와 영어 2등급을 원하는 모든 미대 입시생들을 위해 어디에서도 알려준 적없던 ‘미대 지망생이 수능에 불리한 진짜 이유’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수능은 미대 입시생들에게 불리한 제도입니다. 미대 입시생들이 학원을 열심히 다녀도 국어와 영어 등급이 거의 변화가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미대 입시생들이 국어와 영어등급을 끌어올리는 방법은 따로 있습니다.



미대 지망생들은 왜 수능 등급이 잘 나오지 않을까요?
미대 수험생들에게 불리한 시험, “수능”


실기와 수능,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미대 수험생들에게 수능은 최대 장벽입니다. 실기야 어차피 재능과 내공과 좋은 가르침도 필요한 거라 <노력>과 <시간>이 해결해 주겠지만, 수능 등급을 합격권으로 끌어올리는 일은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시간을 쪼개 학원수업을 열심히 들어봐도 등급은 거의 변함이 없거나 들쭉날쭉해서 미대 수험생들의 고민은 커져만 갑니다.

실기 때문에 공부할 절대시간이 부족해서일까요? 그렇다면 학원 수업 두 배로 늘리면 등급은 과연 올라갈까요? 경험을 통해 이미 아실 것입니다. 거의 오르지 않는다는 사실, 특히 국어 등급은 공부한 시간의 양에 비례하지 않는다는 사실. 수능이라는 시험제도는 미대 지망생들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한 시험제도라는 사실…

미대 지망생들은 왜? 유독 국어영역 성적이 좋지 않을까요?
미대 수험생들의 무덤, “국어 비문학”


수능 국어에서 미대 안정권인 2등급을 맞는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일반 상위권 아이들에게도 난제인 비문학영역 문제들이 미대 수험생들의 무덤입니다. 실기보다 수능 공부에 더 매진하는 상위권 미대 수험생들조차 거의 모두 비문학의 높은 장벽을 넘지 못하고 무너져버립니다.

명강사들도 미대 수험생들에 대해 단호히 일침합니다. “미대 수험생들은 비문학 지문에 접근이 아예 불가능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들은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습니다.”

지난칼럼 : 수능 국어 학원 공부 스킬 속에 오답의 함정 있다
http://edu.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1/11/2016011102691.html

미대 입시생들은 왜? 학원수업을 열심히 들어도 국어등급이 안 올라갈까요?
미대 전문 수능학원 (?)


모든 미대 지망생들이 고3이 되면 학원을 다니며 국어 등급 올리기에 전력을 다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열심히 수업을 들어도 수능날 그동안 배운 것들은 무용지물이 되기 일쑤. 기출 풀이를 수없이 한 친숙한 문제유형도 번번이 틀립니다.

일반 수험생이 다니는 국어학원과 미대 지망생이 다니는 국어학원이 따로 존재합니다. 미대 지망생들에게는 국어를 가르치는 방법이 조금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건 무슨 뜻일까요? 미대 입시생들에게 일반 수험생에게 하는 식의 강의를 하면 수용을 잘 못합니다. 똑같은 국어 수업을 하는데 강사가 다른 언어를 씁니다. 미대 지망생들과 일반 수험생의 지력(知力) 차이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미대 지망생들의 머리는 매우 좋은 편입니다. (다른 쪽으로) 이유는 다른 데 있습니다.

어디서도 알려주지 않았던, 누구에게도 들어본 적 없는 진짜 이유:
미대 지망생은 전혀 다른 종족입니다.
그들의 두뇌는 성능도 기능도 다릅니다. 그들은 결정적인 장점도 지녔지만 치명적인 약점도 지닌 수능 부적합 인종이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미대 지망생이 수능에 불리한 이유 (1)
그들은 우뇌형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직관력이 뛰어난 대신 분석력과 통합적 사고력이 취약합니다.

수능은 좌뇌형 인간에게 유리한 시험
수능을 정의할 때 한 마디로 [사고력 시험]이라고 말합니다. 단순히 알고 있는 지식이 얼마나 많은지 묻는 시험이 아니라, 제시된 사안을 주어진 조건 하에서 사고력을 발휘해 문제를 해결해내는 능력을 테스트하는 시험이기 때문입니다.

수능이 제시문 형식으로 문제가 출제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제시 지문과 조건을 정확히 이해하고 분석해서, 통합적 사고를 거쳐 출제자가 요구하는 답을 집요하게 추출해내야 합니다. 분석적 사고력 보다 직관적 사고력이 발달한 미대 지망생들은 이런 수능의 출제형식 자체가 고역입니다. 직관적 사고력은 도움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방해가 됩니다.
글을 분석적으로 읽지 않고 직관적으로 읽는 습성을 지닌 미대 지망생들은, 그들에게 비문학은 접근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미대 지망생이 수능에 불리한 이유 (2)
그들은 시각적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이미지 인지능력이 뛰어난 대신 문자 세부정보 인지와 구조화에 취약합니다.

수능은 정보적 인간에게 유리한 시험
주지의 사실 그대로, 미대 지망생들의 대부분은 시각적 인간입니다. 이미지를 인식하는 능력이 뛰어나지만, 반대로 이미지화되지 않는 정보를 받아들이는데는 어려움을 겪습니다. 이 시각화 습성은 아티스트로 사는데는 필수불가결의 역량입니다만, 수능 공부에는 심각한 장애요소로 작용을 합니다.

그들의 그런 속성이 국어 비문학에서 맹점을 드러냅니다. 비문학의 긴 지문이란 결국 “많은 세부정보”를 의미하는데, 시각적 인간인 미대 지망생들은 비문학 지문 속에 들어 있는 다양하고도 복잡한 세부정보를 간과하는 우를 범합니다.

** 이는 잘못된 독해습관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글을 의미단위로 읽지 않고 음독을 하며 또박 또박 단어단위로 읽기 때문입니다. 글을 뇌로 읽지 않고 눈으로 읽기 때문입니다.

미대 지망생이 수능에 불리한 이유 (3)
그들은 문자기피형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시선은 항상 이미지를 주목하고 있어서 문자가 가득한 수능 시험지에는 집중을 하지 못합니다.

수능은 문자중독형 인간에게 유리한 시험
그들은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이기도 하지만,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그들은 어린시절 그림책과 동화책에 빠져 있었고 늘 그림 낙서를 했으며, 길을 걸어도 잡지를 펼쳐들어도 늘 그림과 사진에 눈이 꽂혔던 사람입니다. [그림중독증]환자였죠. 덕분에 글은 조금씩 멀리했죠.

그림이 가득있는 건 신나지만, 글자가 가득있는 건 피곤합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여러분은 거의 모두 [문자기피증]에 걸려 있습니다. 자신도 모르게 자꾸 글로부터 도망가죠.
그들과 정반대의 유형이 바로 [문자중독증]환자들입니다. 미대 지망생이 늘 그림을 보면서 살아왔던 것같이 문자중독증에 걸린 사람들은 늘 글을 보면서 살아왔습니다. 글자가 가득한 걸 보면 “야, 이 속에 좋은 정보가 많겠는걸, 한번 파헤쳐 볼까…”라는 생각부터 합니다. 수능은 이런 문자중독증 환자인 교수님들이 출제합니다. 당연히 미대 지망생은 불리합니다.

수능은 누구를 기준으로 만들어진 시험일까요?
1분에 1,000자를 읽는(읽고 이해하는) 문자중독증 아이들을 기준으로 만들어진 시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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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상위권 아이들의 독해유창성
수능 국어 비문학을 거의 틀리지 않는 최상위권의 전형적인 데이터입니다.

독해정확도 100%, 독해속도 1,000자 수준. 독해습관에 음독을 하는 증거인 빨간불이 거의 없고, 독해효율성도 이상이 없으며, 어휘력 워킹메모리, 추론능력 데이터 모두 극히 양호합니다. 


그런데 미대 지망생들은 1분에 400자 정도밖에 읽지 못합니다. ‘음독’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들 대부분이 음독(; 입으로 중얼중얼 소리내거나 속발음하며 읽기)를 합니다. 어린시절 동화책이나 소설을 오래 읽거나 아예 독서를 하지 않은 경우, 혹은 성장기에 비문학 독서를 거의 하지 않은 아이들이 글을 읽는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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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대 지망 중위권 아이들의 독해유창성
수능 국어 등급이 4~6등급, 비문학에서 거의 무너지는 미대 지망생의 전형적 데이터입니다.

독해정확도 40%, 독해속도 382자 수준, (물론 정확도를 100%로 높여서 읽으면 독해속도는 120자 수준으로 떨어집니다.)

독해습관에 음독을 하는 증거인 빨간불이 가득하고, 독해효율성도 문제가 많으며, 워킹메모리, 추론능력 데이터 모두 개선이 요구됩니다.






 


미대 지망생 여러분이 수능 등급이 잘 안 나오는 이유는 그들의 공부시간이 부족해서가 절대 아닙니다. 여러분의 독해습관과 언어처리 관성에 오류가 있기 때문입니다.
글을 읽을 때 단어 단위로 또박또박 음독을 하기 때문에 글을 읽어도 이해와 기억이 잘 되지 않으며, 글 읽는 속도가 너무 느릴뿐만 아니라, 길고 난해한 비문학 지문은 여러분의 두뇌가 제대로 처리를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난 칼럼: 독해력 교정훈련, 누구에게나 필요하다
http://edu.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1/25/2016012501960.html

자신의 독해유창성 수준과 자신의 독해습관을 아는 것이 국어 공부의 출발입니다. [독해력 진단테스트]를 통해 자신의 언어처리 유창성과 언어사고력의 수준을 직시하고 드러난 문제점들을 개선하려는 과정이 전제되지 않으면 학원 수업도, 명강사의 강의도, 문제풀이 연습도... 미대 입시 국어 공부는 헛공부가 됩니다. 수학과 과학은 지식학문이지만, 국어는 역량학문입니다. 국어 공부를 하기 전에 국어 그릇을 만들어놓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물을 부어도 그릇에 담기지 않습니다.

자신의 독해 유창성을 확인했다면, 이제 세 가지 목표만 남았습니다.

1. 독해속도가 가장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음독을 제거해야 합니다.
단어 단위로 또박또박 읽는 것은 정독이 아닙니다. 독해속도가 느리면 이해와 기억에 치명적 결함을 가져옵니다. 글을 의미단위로 읽는 훈련을 끊임없이 해야하는데, 이것이 낯설고 힘들어도 의식적으로 꾸준히 연습하다보면 어느순간 자신만의 의미단위가 생겨나면서 글을 덩어리로 읽게 됩니다. 그 시점부터 워킹메모리 폭이 압도적으로 늘어나고 여러분의 뇌에서 글을 처리하는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지기 시작합니다.

2. 수능은 사고력 시험입니다. 최상위권 아이들이 지닌 언어사고력에 도달해야 합니다.
‘글을 읽고 이해하는 일’이란, 그렇게 간단한 행위가 아닙니다. 더구나 수능 비문학 지문과 같이 지성들이 쓴 고도의 논증적인 문장들은 신문기사 읽듯 누구나 술술 읽고 이해할 수 있는 글이 결코 아닙니다. 비문학 지문들을 완벽하게 독해해내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언어사고력 수준이 그것과 동일 레벨에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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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단계만 할 줄 알면 모든 동화책, 위인전, 일반소설 독서가 가능합니다. 4~5단계가 가능하다면 수능 국어 문학영역을 풀어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비문학 독해를 하려면 6~10단계까지의 역량 및 구조파악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방대한 비문학 독서를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시간이 부족하고 준비할 것이 많은 미대 지망생들에게는 보다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프로그램이 필요합니다. 강사가 해설해주는 수업 방식에서 탈피해 자기 스스로 훈련하여 교정, 체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 (심리학, 시지각 전문가들이 만든)을 찾아서 이용해야 합니다.

3. 의지와 능력이 반드시 동반되어야 합니다. 끝장내려는 의지 GRIT이 필요합니다.
결국 수능 등급을 올리는 가장 좋은 실행파일은 “끝까지” 하는 것입니다. 음독을 제거하고 언어사고력에 도달되는 기간동안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매일매일 훈련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오늘은 공부할 기분이 아니야’ 라는 기분에 지지말고, ‘이제와서 공부 방법을 바꿔도 될까’ 라는 생각으로 겁내지말아야 합니다. 이제부턴 ‘기분’은 버리고 ‘의지’만 남겨야 할 때입니다.

언어사고력의 10단계를 체화하고, 위의 세 가지의 목표에 도달했을 때 가장 먼저 오르는 등급은 신기하게도 ‘영어’입니다. 사실 많은 영어강사들은 이렇게 성토합니다. “영어 1등급과 3등급은 어휘와 문법실력에서 거의 차이가 없다. 수험생들을 미치게 만드는 것이 바로 이점이다.”

이유는 멀리 있지 않습니다. 수능 영어지문을 해석하는 순간 영어지문은 국어 비문학지문으로 변하기 때문입니다. 국어 비문학 독해력을 갖추지 못하다면, 아무리 어휘와 문법을 파고들어도 결국 영어 독해력을 갖출 수 없습니다. 이 말은 다시, 국어 비문학 독해력을 갖추면 영어 독해력도 갖춰진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일반 입시생들과 마찬가지겠지만 모든 미대 지망생들은 국어와 영어의 최저를 맞추지 못해 실기를 준비하며 쏟아부었던 짧게는 일 년에서 길게는 가늠할 수조차 없는 기간 동안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어버리면 어쩌나하는 두려움이 있습니다. 그리고 하던 방법 그대로 열심히 해봐도 계속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습니다.

미대 지망생이 수능에 불리한 이유에 고개를 끄덕이신 미대 지망생 혹은 학부모님들이 지금까지의 자신의(자녀의) 공부 방법에 의심하고, 수능날 절대 흔들리지 않을 진짜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진짜 방법을 찾았기를 바라며 미대 지망생들이 수능에 약한 이유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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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조선에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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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2016-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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