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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형의 특목고 이야기] 「알고 가는 고등학교」 3편-고입의 출발점

[임태형의 특목고 이야기] 「알고 가는 고등학교」 3편-고입의 출발점

 

특목고나 자사고 합격자들은 언제부터 무엇을 준비했을까? 입시 현장에서 만나는 명문고 수험생들의 출발점과 준비 과정은 제각각이다. 수년 전부터 오로지 하나의 학교만을 목표로 눈물겨운 사투(?)를 벌여온 학생도 많지만 해당 학교의 존재조차 모르다 입시에 닥쳐 덜컥 원서부터 접수한 경우도 없지 않다. 어느 쪽의 합격 확률이 더 높았는지는 모두가 예상할 수 있는 그대로다. 앞으로는 두 부류의 합격 격차가 더 벌어질 수밖에 없는 고입 구조를 굳이 강조하지 않더라도 적절한 출발점과 사전 준비를 위한 탐색은 모든 입시에서 당락의 확률을 바꾸는 1차 변수일 수밖에 없다. ‘알고 가는 고등학교’ 세번째 이야기는 특목고 입시 시작과 그 정보 수집에 관한 내용이다.

특목고 입시 준비 언제부터?
아이가 어느 정도의 학업 성취를 보일 경우 초등학교 3~4학년부터 고입에 관한 기본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학부모가 적지 않다. 그 시기에 영재교육원 선발이나 각종 경시대회 참가 대상이 된다는 점도 공교롭지 않다. 2010년대 이전의 특목고 입시에서는 초등 영재교육원이나 경시대회 경험 유무가 지금보다는 훨씬 더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직접적인 연관성은 예전같지 않지만 2015년 현재에도 영재학교나 과학고, 상위권 자사고 합격자들의 대다수가 영재교육원 또는 각종 대회 입상자 출신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셀 수 없이 많다. 다가올 2016학년도, 2017학년도 특목자사고 입시를 위해 학원멘토 고교모의지원에 응시한 예비 수험생들의 ‘스펙’ 분석 현황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처럼 상위권 수재들이 학교급이 올라가면서 각종 경로를 통해 계속 만나게 되는 것은 ‘최상위 입시 코스’의 단조로운 구조 때문만은 아니다. 그보다는 특정 입시나 목표를 위해 준비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겪을 수밖에 없는 자기 수준의 파악과 수준 향상을 위한 ‘노력 알고리즘’의 완성도가 비슷한 수험생들의 재회로 볼 수 있다. 따라서 특목고 입시에 관한 관심은 그 시작 시기보다는 실천을 통한 사전 경험의 과정이 더 중요하다. 다만, 개인마다 다를 수 있는 적당한 출발 시기를 놓칠 경우 시행착오를 만회할 시간 확보가 매우 어렵다는 것은 함정이다.

 

입시 시작은 정보와의 접촉
아무리 뒤늦게 특목고 입시에 뛰어들었다해도 결코 건너뛸 수 없는 과정이 입시 정보의 수집이다. 그렇다면 정보 습득의 필요성은 누가 먼저 느끼게 될까? 개별 수험생 또는 학부모의 진학 의지보다 현실적으로 더 지배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주변 환경이다. 특히 저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우연치 않게 접한 입시 정보를 통해 더 많은 고급 정보를 찾게 되고, 해당 정보를 통해 진학 의지를 굳혀간다. 정보의 습득과 진학 의지가 선순환하는 구조다. 이는 강남이나 목동 등의 사교육 특구에서 더 많은 수험생들이 더 이른 시기에 특목고 준비에 몰입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다. 실제로 교육 특구 학부모들의 입시 노력은 경제적인 이유로만 몰아가기엔 다분히 억울할 만큼 다양한 관심과 부지런함이 특징적이다. 해당 지역에는 입시에 관한 더 많은 커뮤니티와 이를 통한 ‘각성’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정보의 질을 떠나 그 ‘접촉’만으로도 자극은 충분하고 진학 의지를 다지는 첫번째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고입 정보를 위한 실천 과제
입시 정보의 부재를 지역 사회 분위기와 주위 환경의 열악함만으로 탓하기엔 인터넷과 SNS의 발달이 눈부시다. 관심과 의지만 있다면 누구라도 따가울 정도의 정보 세례에 스스로를 노출시킬 수 있는 요즘이다. 반드시 특목고 진학을 목표로 하지 않았더라도 몇 개의 상급 학교 홈페이지에 관심을 두고 주기적으로 방문하는 것만으로 향후 대입 전략 수립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특정 상위권 고교 진학을 목표로 세웠다면 늦어도 중학교 1학년부터는 해당 학교의 홈페이지를 월 1회 이상 방문할 것이 권장된다. 특히 고교 입시 준비와 관련하여 사교육의 도움을 전혀 받지 않거나 받을 수 없는 환경의 수험생들에겐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이러한 기본적인 관심은 입학설명회의 꾸준한 참석 등 보다 구체적인 실천 과정으로 이어지고, 2~3년간 해당 학교가 제공하는 정보만으로도 합격으로 가는 기본 약도는 어느 정도 그릴 수 있다. 여기에 선배들의 경험이나 전문가들의 분석을 가미하기 위해 몇 개의 입시정보 사이트나 카페, 블로그, 입시 기사 등을 적절히 활용한다면 자신만의 ‘교육 특구’ 구축도 가능하다. 다만, 상당수 커뮤니티의 경우 정제되지 않은 ‘카더라 통신’이 정보로 둔갑할 수 있는 만큼 이를 솎아내기 위한 다방면의 서핑과 상호 비교를 위한 시간 투자는 어느 정도 불가피하다. 

 

출처: 조선에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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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2015-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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