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서 수학·과학 융합 문제 낼 것… 세종과고와 공동 출제” 한성과학고등학교(이하 한성과학고)의 올해 입학 전형은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다. 변화가 있다면, 2단계 소집 면접에서 수학·과학 융합형 문항을 출제하고, 학생부 제출 시 교내 수상과 영재원 이수 여부가 포함되지 않게 한 것 정도다. 2단계 소집 면접에서 지원자의 수학, 과학적 창의력과 잠재능력을 가늠하는 공통문항과 학업능력과 인성 등을 포함하는 개별문항을 출제하는 한성과학고는 올해 공통문항에 약간의 변화를 가한다. 지난해까지 수학과 과학에서 각각 연계성이 없는 개별 문항이 출제됐다면, 올해는 두 과목의 창의력과 잠재력을 동시에 가늠할 수 있는 융합형 문제가 주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는 한성과학고와 세종과학고의 공동 출제본부에서 출제된다. 김선주 한성과학고 교장은 “올해 공통문항은 수학과 과학의 내용을 완전히 분리하지 않은 통합 형태로 출제할 것”이라며 “소집 면접에 대한 세부 내용은 추후 결정된다”고 말했다. 또 “입학 전형의 모든 과정은 철저히 중학교 교육과정 내에서 이뤄지므로 수학과 과학을 깊이 탐구하는 태도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학생부에 교내 수상과 영재교육원 이수 여부가 포함되지 않아야 한다. 작년에는 두 가지 사항이 모두 포함된 학생부를 제출했지만, 올해는 이를 확인할 수 없도록 했다. 교육부 방침에 따라 사교육 유발 요소로 지목되는 교내 수상과 영재교육원에 대한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서다. 한편, 김 교장이 1단계 서류 평가에서 가장 중시하는 자료는 자기소개서다. 학생부를 통해 알 수 없는 지원자 특성을 가장 잘 파악할 수 있는 자료이기 때문이다. 자기소개서는 수학·과학 분야 탐구 활동과 자기주도학습 경험 2400자(수학·과학 각 1200자), 인성 관련 실천 사례와 그로 인해 배우고 느낀 점 600자 등 총 3000자로 이뤄진다. 김 교장은 “자기소개서에는 지원자의 수학·과학적 역량과 인성이 충실하게 드러나야 한다”며 “자기소개서를 통해 지원자의 탐구역량과 창의성, 인성 등을 평가하는데, 내용이 명확하지 않으면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덧붙여 “표현이 다소 거칠더라도 진정성 있는 내용이 담기도록 지원자가 직접 작성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하지만 자기소개서 작성 전에 반드시 유의할 점이 있다. 최악의 경우 최하등급 처리돼 불합격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재 배제사항’이다. 한성과학고는 자기소개서에 KMO(한국수학올림피아드) 등 교내·외 각종 대회 등 입상 실적이나 영재교육원 교육 및 수료 여부, 한국어․한자 등 각종 능력시험 점수를 기재하면 최하 등급 처리하도록 했다. 또한, 부모(친인척포함)의 사회·경제적 지위 내용이나 개인정보(학교, 성명) 등을 기술해도 최하 등급자 등급 기준, 평가 등급을 한 단계 이상 강등 처리한다. 한성과학고는 2016학년도 신입생으로 일반학생 112명, 사회통합대상자 28명 등 정원내 140명을 선발한다. 사회통합대상자는 기회균등대상자와 사회다양성대상자로 나뉘며, 탈락한 경우 일반학생 지원으로 자동 전환된다. 전형은 모두 자기주도학습으로 운영되며 1단계 서류 평가 및 방문 면담(1.5배수 선발), 2단계 소집 면접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선주 교장과 2016학년도 한성과학고 입학 전형을 짚어봤다. Q 2016학년도 입학 전형 전반에 대해 설명해 달라. 지난해와 비교해 달라진 점이나 올해 특히 강조할 만한 변화가 있는지? A 한성과학고는 과학, 수학에 대한 창의성과 인성을 겸비한 융합형 인재를 선발할 수 있는 입학 전형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그러한 의도는 올해도 같으며 2016학년도 입학 전형 역시 큰 틀에서 지난해와 동일하다. 1단계에서는 제출서류 평가(자기소개서, 학생부, 교사추천서)와 방문 면담 결과를 종합해 정원의 1.5배수 내외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소집 면접을 실시해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여기서 작년과 다른 점이 두 가지 있다. 첫째는 학생부 제출 시 교내 수상과 영재원 이수 여부가 제외된 출력물을 제출해야 한다는 점이다. 작년에는 두 가지 사항이 모두 출력된 학생부를 제출했는데 올해는 이를 확인할 수 없도록 변경했다. 교육부의 이러한 제약은 교내 수상과 영재원에 대한 사교육 유발 요소를 억제하기 위함이다. 둘째는 소집 면접에서 수학, 과학에 대한 융합형 문항을 출제한다는 것이다. 소집 면접 문항은 한성과학고와 세종과학고가 공동으로 출제본부를 구성해 만든다. 과학·수학 내용을 완전히 분리하지 않은 통합 형태의 융합 문항을 출제하며, 이를 통해 지원자의 과학·수학적 창의성과 잠재능력, 학업능력, 탐구능력을 가늠한다. 소집 면접에 대한 세부 내용은 추후 결정되므로 예시 문항 등을 언급하는 어렵다. 다만 입학전형의 모든 과정은 철저히 중학교 교육과정 내에서 이뤄지므로 현재 학교에서 배우는 과학, 수학을 깊이 탐구하는 태도로 공부하는 게 중요하다. Q 이번 입시에서 주목할 만한 전형이나 모집대상은 무엇인가? A 특별히 주목할 만한 모집대상이 따로 있지는 않다. 모집대상은 정원 내(일반대상자(112명)와 사회통합대상자(28명)) 140명, 정원 외(국가보훈대상자(4명 이내), 특수교육대상자(2명 이내), 특례입학대상자(2명 이내)) 8명 이내로 정해져 있다. 사회통합대상자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기회균등대상자와 다양한 사회적 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사회다양성대상자로 나뉘는데 정원의 20%인 28명을 선발한다. 정원 외에서는 매년 특례입학대상자가 1~2명 선발되는데, 작년에는 국가보훈대상자 1명과 특례입학대상자 2명이 입학했다. 경쟁률은 일반대상자가 5:1, 사회통합대상자가 2:1, 특례입학대상자가 2.5:1이었으며, 특수교육대상자는 지원자가 없었고 국가보훈대상자는 1명이 지원했다. Q 자기주도학습전형 관련 서류에서 가장 중시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자기소개서 작성 시 지원자들이 가장 유념할 부분이 있다면? A 자기주도학습전형 제출서류는 자기소개서, 학교학생부, 교사 추천서 등 세 가지다. 이 중 가장 중요한 자료는 자기소개서다. 자기소개서는 학생부를 통해 알 수 없는 학생의 특성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입사 희망자가 자기소개서를 통해 회사가 원하는 사람이 본인임을 피력하듯 자기소개서는 지원자가 과학고에 얼마나 적합한 학생인지 호소하는 문서다. 작성 내용은 지원자가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과학·수학 분야 탐구 활동과 자기주도학습 경험(과학·수학 각각 1200자), 인성 관련 실천 사례와 배우고 느낀 점(600자)이다. 탐구 활동은 주제와 동기, 과정, 결과 등을 배우고 느낀점과 함께 작성하고 글자 수는 띄어쓰기를 포함한다. 자기소개서는 지원자 본인이 직접 작성해야 하고 표현이 다소 거칠더라도 지원자의 진정성 있는 내용이 담기도록 해야 한다. 자기소개서 작성 시 지원자가 가장 유념해야 할 사항은 자기소개서가 지원자의 과학, 수학적 역량과 인성을 충실하게 드러내고 있느냐다. 입학담당관이 자기소개서에서 평가하는 것은 지원자의 학업역량과 탐구역량, 창의성, 잠재능력, 인성 등인데 두루뭉술한 내용으로는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 자기소개서가 자신의 역량을 충실히 드러내는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조언하자면, 부모나 친척, 친구에게 읽게 한 후 작성자에 대해 무엇을 알게 됐는지 들어보는 것이다. 지원자도 자기소개서를 마치 다른 사람이 됐다고 생각하고 객관적으로 읽어보면 내용에서 부족한 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자기소개서는 한 번에 완성하기 어려우므로 글자 수 제한 없이 생각나는 것을 쭉 써내려간 뒤 여러 차례 수정을 거쳐 내용을 압축하는 것이 좋다.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지원자가 1학년 때부터 배웠던 과학, 수학 중 의문을 갖고 깊이 연구했던 주제가 있다면 그것을 자세히 기록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또, 주변 현상을 과학, 수학적 지식을 이용해 해석하거나 자신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펼친 사례나 등을 기술할 수 있다. 과학, 수학 분야의 교내·외 활동 중 자신에게 의미 있었던 탐구 경험에 대한 과정과 결과, 그것을 통해 배우고 성장한 점을 서술해도 좋다. 자기소개서는 여러 내용을 나열하기보다 적은 사례라도 깊이 있게 서술하는 것이 유리하다. 그것이 지원자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는 길이기 때문이다. 한편, 자기소개서에 절대로 포함돼서는 안 되는 내용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만일 본문에 수학 등 교과와 관련된 각종 인증시험, KMO(한국수학올림피아드) 등 교내·외 대회 등 입상실적, 영재교육원 교육 및 수료 여부를 기재하면 해당 영역에서 최하등급 처리를 받게 돼 실질적으로 불합격될 수 있다. 또한, 부모(친인척포함)의 사회·경제적 지위 내용, 개인정보(학교, 성명) 기재 시 최저 등급자의 등급을 기준으로 평가 등급을 한 단계 이상 강등 처리(최저 등급자의 등급이 최하등급인 경우는 최하등급으로 처리)하므로 실질적으로 불합격 될 수 있다. 자기소개서와 함께 중요한 서류로 학생부가 있다. 학생부는 지원자가 1학년부터 3학년까지 학교생활을 어떻게 했는지 알려주는 누적 자료로 가장 많은 정보를 담고 있다. 간혹 중학교에서 학생부 기록을 꼼꼼히 해주지 않아 기록이 충실한 학교에 비해 불리하다고 걱정하는 경우가 있는데 자기소개서에서 이를 보완하면 된다. Q 심화교육이나 체험활동 등 한성과학고만의 내세울 만한 커리큘럼은 무엇인가? 주목할 만한 학사 일정(행사나 대회) 등도 소개해 달라. <한성과학고 재학생의 물리보고서 일부> 다양한 체험활동도 빼 놓을 수 없다. 제주도 자연탐사, 해외 이공계 체험활동뿐 아니라 삼성사이언스 토크쇼, 포항공대 이공계 대탐험캠프, 카이스트 창의적 글로벌리더캠프 등을 통해 이공계 인재로서의 소양과 능력을 기르고 있다. 각종 대회를 통해 과학자로서의 꿈을 키우고 과학, 수학적 소양을 기르도록 지원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과학, 수학 행사로는 수리 NIE 대회, 노벨에세이 대회, 과학탐구대회, 탐구토론대회, 모의창업대회, 한성과학의 날 행사 등이 있다. 교내 행사를 통해 다져진 학생들의 역량은 교외 대회인 과학전람회, 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청소년과학기술올림피아드, 대한민국발명대전 등의 우수 실적으로 발현되고 있다. Q 한성과학고에 지원할 이들에게 조언할 말이 있다면? 출처: 조선에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