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권의 新교육트랜드] 자녀의 핵심역량은 안녕하십니까? (III)

수행평가나 과정중심 수시평가제도를 新인재상의 기준인 핵심역량과 연계하여 준비하는 자녀교육의 구체적인 방법에 대하여 알아보자. 현재 학생들이 수행평가를 인식하고 대비하는 모습은 대부분 다음과 같다. 『전교에서 1등을 한 중학교 1학년 학생입니다. 다른 교과목 수행평가도 괜찮게 잘 본 편인데 미술 수행평가 점수가 낮아요. 20점 만점에 12점밖에 못 받았어요! 솔직히 교과목도 아니고 그림 못 그린다고 내신도 안 나오게 생겼고, 왜 이런 것을 평가하는지 모르겠어요!』

앞의 사례와 같이 학생들은 수행평가를 불 필요한 평가 정도로 인식하는 것 같다. 그러나 학생과 학부모를 탓할 문제가 아니다. 오랫동안 대학입시 및 취업시험에서 지필성적과 학력위주로 선발했기 때문에 당연히 학생과 학부모는 이러한 시험평가에 대비했을 뿐이다.

그러나 2014년부터 상황은 크게 달라지기 시작했다. 자녀교육의 최종목적지라고도 할 수 있는 취업과 사회진출 시 교과지식을 기반으로 하는 학력, 학벌, 영어점수 보다 핵심역량을 기준으로 선발하는 능력중심사회가 만들어지고 있으며 관련하여 다양한 정책들이 도입된 것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과거의 자녀교육 방법으로 수행평가를 대충 준비 할 수는 없으므로 자녀가 성공적으로 수행평가나 과정중심 수시평가를 대비하는 방법에 대하여 알아보자.

수행평가나 과정중심 수시평가는 특정 교과지식을 통하여 길러져야 할 핵심역량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여기서 핵심역량이란 교과지식과 교과지식을 통하여 형성되어야 할 태도, 가치관 그리고 다양한 능력으로 구성된다. 예를 들어 수학교과 지식을 통한 핵심역량을 함양하는 자녀교육 방법은, 첫째로 수학교과 지식을 이해시키고 습득하게 하면 된다.

다만, 최근에는 지식 콘텐츠가 디지털화나 융합화 되면서 이에 따르는 학습방법에도 변화가 있는데 자기주도학습, 팀제협동학습, 프로젝트 학습, 발표학습 등의 다양한 학습방법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2016년부터 모든 중학교에 도입되는 자유학기제는 직업체험을 통한 진로선택의 기간임과 동시에 다양한 학습방법을 통하여 진로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학생개인의 핵심역량을 함양시키는 기간이기도 하다.

두 번째는 수학교과 지식을 통하여 수학적 태도나 가치관을 함양 시키는 것이다. 즉, 수학교과가 지니고 있는 특성을 이해하고 관련한 태도, 가치관을 형성시켜 주는 것을 말한다. 관련하여 좋은 방법으로는 관련된 도서를 읽는 것인데 몇 년 사이에 스토리텔링형으로 구성된 수학도서들이 많이 출판되어 도서를 선택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세 번째로는 수학교과 지식을 통하여 수학적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다. 수학교육 선진화 방안에서는 수학으로 “읽고, 쓰고, 말하고, 듣고” 와 같은 4대 영역을 제시하여 수학적 의사소통능력을 강화시키려 한다. 그러한 이유로 수학 읽기영역에서 스토리텔링형 수학교과서가 등장하였고, 수학 쓰기 영역에서는 수학일기가 등장하게 되었다. 기존의 학습과는 다른 다양한 활동을 통하여 비판적사고력, 문제해결력 등의 능력을 함양시키는 것이 핵심인 것이다.

수학교과 지식에 대한 암기, 습득은 상대적으로 학습도 쉽고 단기간에 해결 할 수 있다. 반면 태도, 가치관이나 능력 함양은 단기간에 학습효과를 기대하기가 어려우며, 지속적인 체험과 훈련을 통하여 함양 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그러므로 학교 수행평가나 과정중심 수시평가를 자녀가 올바르게 준비한다는 것은 자녀의 핵심역량을 함양하는 매우 중요한 자녀교육 방법임을 이해해야 할 것이다.

출처: 조선에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