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률이 낮으니까 합격가능성이 높아’
흔히 경쟁률이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 수험생들중에는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경우가 많다. 왠지 자신이 합격할 것 같은 생각에 합격 예지몽을 꾸거나 인터넷 사이트를 뒤져가며 지원자들의 성적과 자신의 성적을 비교하고 안심하는 학생들도 있다. 문제는 경쟁률과 입시결과는 일정한 상관관계가 있지만 낮은 경쟁률이라고 해서 절대 합격을 장담할 수는 없다는 점이다. 예년의 입시 경쟁률보다 낮았다면 분명히 좋은 일이지만 지원자들의 성적과 실력을 파악할 수 없으니 앞으로 남은 입시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전년도 입시결과보다 내 점수가 높으니까 합격하겠지’
학생부교과전형을 지원하는 학생들중에 간혹 지나치게 입시를 안일하게 생각하는 학생들이 있다. 즉 예년의 입시결과를 살펴보고, 최하 컷보다 자신의 점수가 높으니까 거의 합격할 것이라고 자만하는 경우이다. 문제는 해마다 입시결과는 달라진다는 점이다. 사회의 변화, 인기 직업군, 지원 성향, 경쟁률 등에 따라 합격컷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최소 3개년 정도의 입시결과와 경쟁률, 올해의 경쟁률 등을 감안해서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
‘비인기학과를 썼으니 합격할 수 있을거야’
정시모집이나 수시모집에서 대학간판만을 보고 비인기학과를 지원하는 수험생들이 있다. 비인기학과는 인문계열에서는 종교, 철학, 독문, 노문 등의 학과이며, 자연계열에서는 토목, 물리 등의 학과를 흔히 얘기한다. 문제는 비인기학과의 경우 추가합격이 잘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즉 다른 대학에 합격하는 경우가 낮아서 추가합격자가 많이 발생하지 않는다. 따라서 결국 실질적인 합격 컷이 올라가게 된다. 원서접수 시즌에 불안한 마음에 모조리 비인기학과만을 썼다가 모두 불합격을 맛 본 케이스도 있다.
‘논술이나 면접을 잘 본 것 같아 합격할 것 같아’
최근 논술이나 면접 등의 대학별고사가 쉬워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시험을 치룬 수험생들중에는 생각보다 시험을 잘 치러서 김칫국부터 마시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결국 문제는 시험 난이도는 전체 학생들 모두에게 해당된다는 점이다. 시험이 쉽다는 얘기는 변별력이 없다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쉬운 시험일수록 시험 당일에도 자만하지 않고, 실수를 줄여야 한다. 그리고 모두에게 쉬웠던 시험인만큼 냉정하게 기대심을 버리고, 입시를 대비해야 한다.
‘수시 납치를 피해야 하니 안정 지원은 안해야지’
수시 원서접수시즌이 되면 항상 많은 수험생이나 학부모들이 ‘수시 납치’를 피해야 한다고 얘기하고는 한다. 특히 평소 모의고사 성적이 상승세인 학생들이 이런 얘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생각보다 수능에서 저조한 결과를 얻었을 경우이다. 실제로 ‘수시 납치’를 당하는 경우는 매우 적은 편이다. 수험생들은 오히려 수시에서 불합격의 쓴 맛을 보는 경우가 많다. 지나친 하향 지원은 피해야 하지만 쉬운 수능에서 실수로 인한 점수 하락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