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목고, 자사고 등 고교 입시에서의 자기소개서 비중은 대입이나 취업, 기타 모든 종류의 선발 전형 중 가장 압도적이다. 특히 상위권 지원자들이 몰려 내신이나 학생부 변별이 취약한 전국단위모집 자사고들의 경우 자소서에 기반한 면접 질문은 사실상의 ‘입학 고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보편적인 의미에서의 자소서보다는 보다 치열한 작성이 필요한 이유다. 고입컨설팅 학원멘토가 발표한 ‘2016 자사고 자기소개서 분석과 작성 핵심’ 자료 두 번째 요약 편은 11월에 자소서를 제출해야 하는 4개 자사고들에 관한 내용이다.

외대부고 자기소개서
1단계 합격자 발표(11/12) 다음날(11/13)부터 제출이 가능한 외대부고 자소서는 지난해와 동일한 항목 구성을 보인다. 다른 대다수 자사고들과 마찬가지로 띄어쓰기가 글자 수 계산에 포함되지 않아 실제 작성 분량이 다소 늘어난 것이 유일한 변화다. 지난해 지원자 절반 이상이 기재 금지 사항을 어겨 감점된 바 있어 올해는 보다 기본에 충실한 자소서 작성이 늘어날 전망이다. 이 경우 평가 핵심은 소재 변별력일 수밖에 없다. 경험이나 활동의 화려한 배경이나 희소성에 집착하기보다는 일상적인지만 인상적일 수 있는 사례 하나에 집중해 ‘사건’의 속살을 드러내는 게 중요하다. 1단계 통과자들의 내신 차이가 없고 학생부 내용도 다들 화려해 자소서 영향력이 다른 어떤 자사고보다 지대할 수밖에 없는 입시 여건이다. 지난해 면접 또한 개별질문 대부분이 지원자 자소서에 기반했던 점도 작성시 염두에 두어야 할 사항이다.   

하나고 자기소개서
모든 지원자들에게 자기소개서를 받는 하나고는 11월 16일 원서접수 시작부터 자소서 제출이 가능하다. 항목 구성은 지난해와 동일하며 분량은 띄어쓰기를 제외한 1500자 이내다. 하나고 자소서는 각 항목에서 요구하는 내용들이 누락없이 모두 포함되어야 함이 매년 강조되고 있음에 주목한다. 크게 4개 분야에 대한 서술을 요구하지만 항목별 분량 제한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아 작성자의 문단 구성 능력이 자소서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자기주도학습 영역에 대한 비중 있는 작성이 강조되지만 지원자 개별 상황에 따라 지원동기, 진로계획, 인성영역 등 다른 항목들에 무게중심이 실려야만 하는 경우도 배제할 수 없다. 누락 항목 없이 항목별 강약을 조절해야만 기계적이지 않은 자신만의 자소서 특징을 드러낼 수 있다.

인천하늘고 자기소개서
1단계 합격자 발표(11/3)와 동시에 제출이 가능한 인천하늘고 자소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자기주도학습전형 매뉴얼’ 표준 양식을 그대로 따른다. 자소서 항목 특징이 없고 경쟁률은 높아 자소서 작성 능력이 당락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자사고 중 하나로 손꼽힐 수 있다. 특히 전국단위 10개 자사고들의 50여 개 전체 모집단위 중 지난해 경쟁률 Top1,2위를 차지했던 인천하늘고의 광역단위 및 전국단위 일반전형은 올해도 면접 대상 규모가 예상보다 커질 확률이 높다. 제출 서류에 기반해 나오는 개별질문에서 최대한의 점수를 확보하겠다는 생각으로 예상 질문과 연계한 전략적인 글쓰기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자신만의 공부법을 소개하고자 한다면 자소서에 구체적인 사례를 적시하되 세부 방법론, 추가 설명, 보완책 등은 머릿속에 따로 염두에 두고 글을 마무리 짓는 것이다.     

포항제철고 자기소개서
일반전형A 지원자들에게만 요구되는 포항제철고 자소서는 원서접수가 시작되는 11월 16일부터 온라인으로 입력하고 그 출력본까지 제출해야 접수가 완료된다. 지난해와 큰 차이 없는 항목 구성을 보이지만 독서 활동 관련 도서를 1권으로 제한한 점은 눈여겨 볼 부분이다. 항목별 작성 분량도 지난해와 동일하지만 띄어쓰기가 글자 수 계산에서 제외되어 실제 작성 분량은 늘어났다. 분량이 가장 많은 두 번째 영역(자기주도학습)은 소재군에 따라 2개 이상의 문단으로 구분해 작성하면 입학사정관들의 가독성을 높이는 데 도움될 수 있다.

출처: 조선에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