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경기지역 외국어고 입시 경쟁률 및 2단계 전형 분석]
10일까지 진행된 2016학년도 경기지역 8개 외국어고등학교 신입생 모집 원서접수 마감 결과, 전체 지원율과 일반전형 경쟁률이 지난해에 비해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장 높은 지원율을 보인 곳은 성남외고였다(10일 오후 6시 기준). 지원자들은 1단계 합격자 발표 후 당장 13일부터 시작되는 서류 접수 등 2단계 전형 대비에 나서야 한다. 특히 면접이 관건이다. 지난해부터 도입된 성취평가제로 지원자들의 내신 변별이 어려워지자 대부분 외고들이 2단계 면접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오후 5시 마감한 △경기외고 △고양외고 △과천외고 △김포외고 △동두천외고 △성남외고 △수원외고 △안양외고 등 경기지역 8개 외국어고의 경쟁률을 살펴보면, 성남외고의 전체 지원 현황이 2.46:1로 가장 높았다(정원 외 포함, 수원외고는 마감 전 오후 4시 기준). 204명 모집에 502명이 지원했으며, 일반전형도 160명 모집에 443명이 몰려 지원율(2.77:1)이 가장 높았다. 일반전형 지원학과별로는 일본어과 3:1, 중국어과 2.60:1, 독일어과 2.93:1, 영어과 2.55:1(각 40명 선발) 등이었다.
나머지 7개 외고들의 전체 경쟁률은 동두천외고 2.37:1, 과천외고 2.33:1, 김포외고 2.21:1, 수원외고 2.09:1, 경기외고 2.04:1, 안양외고 1.85:1, 고양외고 1.73:1 순이었다.
경기지역 8개 외고의 전체 경쟁률과 일반전형 평균 지원율은 지난해보다 다소 낮아진 수치다. 올해 8개 외고 전체 경쟁률(정원 외 특례 포함)과 일반전형 평균 지원율은 각각 2.13:1, 2.39:1로, 지난해 2.70:1, 3.04:1보다 하락했다. 이는 현재 고 1이 수능을 치르는 2018학년도부터 도입되는 영어 절대평가제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2018학년도 이후보터 도입되는 수능 영어 절대평가로 인해 대입에서 영어 변별력이 약화돼 외고 지원 추세가 주춤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오종운 평가이사는 또 “경기지역 외국어고 일반전형 경쟁률은 1단계 영어 내신 전형이 첫 도입된 해인 2011학년도 2.52:1에서 2012학년도 2.18:1로 낮아졌다”며 “이후 2013학년도 2.31:1, 2014학년도 2.44:1, 2학년 내신 영어 절대평가가 도입된 2015학년도에 3.04:1로 상승하다 올해 다시 하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지역 외고 입시 전형
경기지역 8개 외고의 입학 전형은 교육감 승인에 따라 모두 동일하게 치러진다. 입학전형위원회에 의한 자기주도학습전형으로 치러지며, 학과별 선발이 이뤄진다. 자기주도학습전형은 지원하는 학생 전원을 대상으로 적용하되, 모집 정원의 20% 이상을 사회통합전형 대상자로 선발하게 돼 있다.
1단계는 영어 내신성적(160점)과 출결(감점)만으로 이뤄진다. 동점자를 포함, 정원의 1.5~2배수를 선발한다. 영어 내신성적은 1학년 성적을 제외한 중 2·3학년 4개 학기 영어 환산점수를 반영한다. 2학년 성적은 성취평가 수준으로, 3학년 성적은 석차 9등급 성적을 적용한다.
2단계에서는 서류 기반 면접이 실시된다.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를 검증하는 방식으로 치러지며 지원자의 자기주도학습 능력과 핵심인성요소를 평가하게 된다. 이러한 서류 평가는 2단계 면접 전형에서만 이뤄진다. 최종 합격자는 1단계 성적 160점과 면접 점수 40점을 합산해 선발한다.
현재 원서접수를 진행 중인 전국 단위 자사고와 마찬가지로, 경기지역 외고들도 2단계 면접을 강화하는 추세다. 성취평가제 실시로 지원자들의 내신 변별이 어렵기 때문이다. 전성은 경기외고 교장은 “작년부터 시행된 성취평가제에 의해 내신 변별력이 약해짐에 따라 2단계 전형이 강화됐다”며 “올해도 좀 더 세밀한 질문 등을 통해 면접을 강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질문 강화로 인한 면접의 변별력 확보가 자사고·특목고 등과 같은 집단토론이나 공통질문, 투 트랙 방식 도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전성은 교장은 “경기외고는 지난해와 변함없이 자기소개서, 생활기록부, 교사추천서를 기본 서류로 개별질문을 통해 종합적인 평가를 진행할 것”이라며 “인성 영역 평가는 핵심인성요소에 대한 중학교 활동실적과 인성 영역 활동을 통해 느낀 점 등을 토대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핵심 인성요소는 △봉사·체험활동을 포함한 배려 △나눔 △협력 △타인 존중 △규칙준수 등 지원자의 인성을 나타낼 수 있는 다양한 것들이다.
경기지역 8개 외고들의 1단계 합격자 발표는 오는 13일이며 2단계 서류접수 기간은 13일(금)부터 17일(화)까지다. 최종 합격자는 26일 이내에 발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