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지망 중학생, 영어 실력부터 다져야
최상위권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학과의 하나가 의예과(혹은 치의예과)다. 그 선호도는 매년 높아지고 있다. 의대만을 목표로 여러 차례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을 다시 보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성공 확률이 낮아질뿐더러 최근에는 대입에서
수시 비중이 늘어 N수생에게 여러모로 불리하다. 따라서 의대 입시를 준비한다면 좀더 정교한 학업 계획을 세워 재학 기간에 차근차근 준비하는 게
현명하다.
예를 들어 필자는 의대 진학을 희망하는 중학생에게 "우선 영어 실력을 탄탄하게 쌓으라"고 권한다. 혹자는 "수능 영어에
절대평가가 도입되므로 영어 공부를 많이 할 필요가 없다"고 이야기하는데, 절대로 그렇지 않다. 의대 지망생이라면 절대평가와 상관없이 영어 공부를
게을리하면 안 된다. 입시를 준비하는 이과생들은 수학·과학이 더 변별력 있는 중요 과목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영어에 절대평가가 도입되면
수학·과학 영향력이 강화될 가능성이 큰 것도 사실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영어 공부 시간을 줄이는 고등학생도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의대 입시를 생각하는 중학생이라면 고등학교 입학 전에 영어 실력을 쌓아두는 게 좋다.
영어 실력이라고 해서 토플 시험 등에서
고득점 할 정도의 수준을 말하는 게 아니다. 고등학교 학교 시험이나 수능에 나오는 영어 지문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독해력과 문법적 지식을
갖추라는 얘기다. 학교 시험이나 수능에서 어렵지 않게 문제를 풀 수 있을 정도면 된다. 앞으로의 수능에서는 수학·과학·국어 등 영역에서 변별력이
생길 가능성이 크지만, 그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우선 영어 실력을 만들어둬야 한다. 고등학생이 되고 나면 상대적으로 중요하지 않은 과목에
공부 시간을 투자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중학교에 다니는 동안 좀더 영어 공부에 신경 써 보자. 의대를 목표로 하는 학생들에게 의미 있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