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국민행복 분야 업무보고 발표


교육부가 올해 전국 3204개 중학교에서 전면 실시되는 자유학기제 활동을 고교 입시에 반영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학생부 기록 방식과 NEIS(교육행정정보시스템) 기능 개편 등이 추진된다. 또한 고등학교 1학년 1학기에 진로 교육을 집중 실시하는 ‘고교판 자유학기제’도 시범 학교에 한해 운영된다. 자유학기제는 정부가 내세운 6대 교육 분야 핵심 개혁 과제의 하나로, 중학교 한 학기 동안 중간·기말고사 등 지필고사 없이 직장 체험학습이나 동아리와 같은 진로탐색 활동에 집중하는 제도다. 지난해 전국 중학교의 80%인 2551개교에서 시행됐고, 올해부터 전국 모든 중학교에 전면 도입된다.

교육부는 20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국민행복 분야 업무보고’에서 “자유학기제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 해당 제도 시행에 앞서 현장 실태조사 및 현장 점검을 실시,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사전에 대비할 방침”이라며 “프로젝트, 실습‧토론 중심 자기주도적 자유학기제 수업 모형을 확산하기 위해 연구･선도학교 100개교를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선도학교 100개교에는 자유학기 수업·평가 혁신형 20곳, 자유학기-일반학기 연계과정 운영형 80곳이 해당한다.

자유학기제 활동 반영을 위해 학교생활기록부 기록 방식과 NEIS(교육행정정보시스템) 기능도 개편할 방침이다. 자유학기제 선택 활동에 대해 총활동시수와 활동 내용 등을 구체적인 문장으로 기술할 수 있는 안을 신설해 고입 선발 시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에 활용되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사안에 대해 교육부는 각 시도교육청과 협의･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교판 자유학기제인 ‘진로교육집중학기제’도 추진된다. 교육부에 따르면 1학년 1학기에 진로 교육을 실시하도록 선정된 시범 운영 고교 37곳은, 이 기간 동안 동아리·멘토 등 활동에 집중하게 된다. 중학교와 달리 중간·기말고사는 동일하게 치러진다.

지난해 발표된 ‘중학교 자유학기제 시행 계획’에 따라 내년부터 전국 모든 중학교에서 자유학기제가 실시된다. 자유학기는 1학년 1학기부터 2학년 1학기 중 학교장이 교원·학부모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며, 학교당 2000만원 내외의 특별교부금(자유학기제 지원금)이 지원된다.

자유학기 동안 중간·기말고사는 치르지 않는다. 교과 성취 수준만을 확인한 뒤 성취 산출 없이 학업성취도란에 ‘P(Pass)’를 기재하는 식이다. 진로탐색이나 예술·체육 활동, 동아리 등 자유학기 활동은 170시간 이상 편성돼야 하며, 자유학기의 학생 활동 내역은 학생부에 비교과 영역으로 기록된다.

◇ 자유학기제 학교 구성원 만족도, 일반학교보다 높아

한편 최근 교육부 조사에 따르면, 자유학기제 시행 학교의 만족도가 일반 학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교육부가 자유학기제를 시범 운영한 42개 연구학교와 자율적으로 운영한 2473개 희망학교, 자유학기제를 운영하지 않은 일반학교 42곳의 학생과 교사, 학부모를 대상으로 지난해 2학기 학교생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연구학교 학생들의 전반적 만족도는 자유학기 시행 전 3.98점에서 시행 후 4.15점으로 0.16점 상승했다(5점 만점 기준). 희망학교 학생 역시 만족도가 0.17점 올랐으나, 일반학교 학생들의 만족도는 3.81점에서 3.82점으로 0.01점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 관계자는 "자유학기제를 운영한 학교가 수업방법 개선과 학교생활 행복감, 학교 구성원간 관계 만족도 등 학교생활 전 영역에 걸쳐 일반학교보다 만족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출처: 조선에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