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초등학생 수학 지도법]

교육부가 지난해 9월 확정 고시한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르면, 초등학교는 2017년부터 수학시험을 어렵게 출제하는 것을 금지한다. 이른바 '수포자'(수학을 포기한 학생)와 수학 사교육 과열을 막기 위한 조치다. 수업∙평가방식의 변화, 학습량 감축(20%) 등의 변화를 안은 2015 수학 개정 교육과정에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초등학생 수학 지도법에 대해 짚어봤다.

◇2015 초등 수학 개정 교육과정⋯ 수업∙평가방식 변화, 학습량 감축(20%)
2015 초등 수학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수업∙평가 방식이 변화한다. 그 동안 수학 문제는 교과서 범위 안에만 있으면 아무리 어렵고 복잡하게 문제를 내도 상관이 없었다. 내년부터는 평가 지침에 제시된 수준 이상으로 수학 문제를 어렵고 복잡하게 출제하는 것이 금지된다.

성취기준의 수준과 범위에 대한 적정화를 통해 학습량도 이전보다 20% 정도 감축된다. 초등학교에서 배우는 정비례·반비례, 원기둥의 겉넓이, 부피 구하기 등은 중학교에 가서 배운다. 또한 계산이 복잡하거나 어려운 내용은 아예 제외된다. 분수와 소수의 혼합계산과 실생활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 헥타르(ha) 등의 단위도 삭제된다.

조경희 시매쓰 수학연구소장은 “2015 개정 교육과정 수학은 초등학교의 경우 2017년도부터 적용될 예정이지만 이미 초등학교에서는 수업과 평가에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며 “무엇을 배우느냐보다 어떻게 배우느냐가 더욱 중요해짐에 따라 활동 중심으로 창의성을 발현하고 사고력을 확장하는 방식의 수학 공부가 앞으로는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학 개념 확실히 이해해야⋯ 실제 활용사례와 연관져 생각하면 도움돼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일방적인 강의와 문제풀이보다 학생들이 스스로 활동과 의사소통을 통해 생활 속에서 규칙을 찾아보는 활동 중심 수업이 적극 권장되고 있다. 개념을 학생 스스로 이해하는 방식으로 수업하도록 한 것이다.

스토리텔링, 글쓰기, 프로젝트 학습, 협력적 문제해결 학습 등 수업 방식의 변화에 따라 평가 방식도 다양한 과정을 평가하는 과정 중심 평가를 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따라서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는 학습 방식이 필요하다.

수학을 처음 시작하는 초등학교 때부터 수학 개념을 확실히 이해하고 넘어가도록 공부해야 한다. 교과개념을 배울 때 이전처럼 그저 문제를 풀어서 어렴풋이 이해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개념과 원리를 처음 배울 때부터 제대로 된 활동을 통해 스스로 개념을 이해하고 자신이 이해한 개념을 정리해 보고 그 내용을 말로 설명하고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배운 개념이 실제로 어떻게 활용되는지 사례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초등 과정에서 배운 개념 중 현실상황에서 찾아낼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 중등 이상에서는 현실 상황보다는 사회현상이나 과학현상 등에서 찾아보고 타과목과의 연계성도 생각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그 개념이 실생활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주변에서 찾아내 글이나 말로 정리해 발표해보자.

초등학생들은 추상적으로 개념을 이해하기 힘들기 때문에 교구, 써보기, 그려보기, 말하기 등 사고력 활동으로 다각적인 접근을 해야 개념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다. 수학에 대한 흥미 또한 활동을 통해 사고력을 기르며 개념을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 생기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개념적 이해 없이 수학을 문제로서만 접하게 되면 수학에 대한 흥미를 잃게 되면서 수포자가 되기 쉽다.

출처: 조선에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