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적인 교과지식을 암기 시키고 평가했던 과거방식에서 과감하게 벗어나 지식정보사회가 요구하는 新인재를 양성하기 위하여는 새로운 교육과정과 평가방법이 도입되었다. 역량기반 교육을 위한 첫 교육과정인 2009개정 교육과정이 도입되면서 취지에 맞게 학생중심의 수준별. 맞춤형 교육과 동시에 각 교과에서 학생들이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것과 할 수 있어야 하는 것에 대한 정확한 평가를 위하여 성취평가제를 도입하였다. 또한 성취평가제는 평가방법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 서술형평가와 수행평가를 내실화 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통하여 중. 고등학교 학사관리 선진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성취평가제는 기존의 상대평가가 가지는 한계를 극복하여 학생의 성취정도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여 성취수준에 적합한 다양한 학습이 가능하도록 하여 학생의 학습 능력을 향상시키고 학생들 간 무한경쟁을 탈피하여 중·고교 교육력을 제고하기 위하여 도입되었다. 성취평가제 도입은 학생들 간 상대적 서열 중심의 평가에서, 학생들이 성취해야 할 목표 중심의 평가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사실상 절대평가 개념이 도입된 것이며, 이로 인하여 학생들간의 불필요한 경쟁은 없어질 것이다. 핀란드 교육을 높이 평가하면서 가장 부러워했던 것이 ‘학생들간의 경쟁에서 벗어나게 하고 대신 단 한 명의 낙오자도 발생하지 않게 하며, 학생마다 가지고 태어난 잠재력, 소질의 계발을 도와주는 것이 교육’으로 정의하고 실행하는 것이었다. 그러한 글로벌&선진화된 교육과정이 2009개정교육과정을 통하여 국내에 도입되었다고 이해하면 된다.
12년부터 중학교, 고등학교(일반고 14년 도입)에서 성취평가제 도입으로 인하여 교과와 과목의 특성에 따라 성취수준을 A-B-C-D-E로 구분하여, 학교생활기록부의 성취도란에 입력한다. 또한 석차 등급 또는 석차 등 서열 정보는 중·고등학교 모두 삭제되고, 원점수/과목평균(표준편차)을 성취도(수강자수)와 함께 입력한다.
예를 들어서 성취수준이 A라는 것은 ‘한 학기 동안 학생들이 충실한 교수·학습 과정을 통해 성취하기를 기대하는 전체 성취기준에 대한 이해와 수행이 매우 우수한 수준’이라 정의하고 있다. 성취기준을 구분하기 위하여 매우 우수한(90% 이상), 우수한(80% 이상~ 90% 미만), 보통(70% 이상~ 80% 미만), 다소 미흡한(60%이상~70% 미만), 미흡한(60% 미만)으로 표현하고 있다.
국가는 중.고등학교에 성취평가제 도입으로 학교교육 선진화를 위한 3가지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첫째는 교육과정의 선진화이다. 교육과정의 선진화를 통하여 핵심역량 중심교육과 교과목간 통합교육을 수행하며 이를 통하여 획일적인 공급자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고 교과목간 단절된 단순한 교과지식을 전달하는 교육을 혁신하려고 한다.
둘째는 학사관리 선진화이다. 과거 70년간 유지했던 학습결과 중심과 상대평가 지필평가에서 벗어나 서술형평가, 수행평가 중심으로 전환하고 성취평가 중심으로 전환함으로써 평가의 질적 향상 및 선진화를 도모하고자 한다. 셋째는 학생선발의 선진화이다. 시험점수 위주의 학생선발 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전형자료를 통하여 학생을 선발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기 위하여 입학사정관제, 자기주도학습전형, 관찰추천제를 도입하였고, 또한 취업정책에서도 NCS를 기준으로 한 역량기반지원서, 역량면접, 역량테스트를 도입하였다.
앞에서와 같이 자녀들의 핵심역량은 이미 2009개정 교육과정과 관련된 다양한 평가방법으로 평가 받고 있는 것이다. 앞에서는 올해부터 특목고, 자사고 입시에도 적용되기 시작한 성취평가제의 도입배경 및 개념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성취평가제를 통하여 단순한 교과지식에 대한 암기, 습득여부에 대한 비중은 축소하고, 수행평가 비중을 확대하여 핵심역량 중심의 교육과 평가방식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