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초등학교 1, 2학년을 시작으로 도입예정인 2015개정교육과정이 9월에 최종 발표된다. 그러나 공청회 등을 통하여 이미 新교육과정의 총론은 발표가 된 상태이다. 이번에 발표된 新교육과정은 과거 교육과정과는 사뭇 다른 것이 있다. 교육과정이 지향하는 추상적인 인간상 외에 인간상을 구체화 시키는 핵심역량을 명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핵심적인 변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앞서 도입한 2007, 2009교육과정과 비교하겠다. 2007개정교육과정은 ‘홍익인간’ 인간상에 맞추어 개성을 추구하고, 창의적인 능력을 발휘하며, 진로를 개척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며, 공동체의 발전에 공헌하는 사람을 만드는 것이 교육과정의 목표였다. 또한 2009개정교육과정의 인간상도 ‘홍익인간,에 맞추어 진로를 개척하며, 창의성을 발휘하고, 품격 있는 삶을 영위하며, 공동체 발전에 참여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교육과정이 지향하는 인간상에 가까워도 내신성적, 수능성적이 부족하면 명문대 진학도 어렵고 선호도가 높은 기업에 취업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즉, 교육과정이 지향하는 인간상과 대학 및 기업, 사회에서 요구하는 인재상이 동떨어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교육과정의 인간상은 허울좋은 명목에 불과했다.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원인은 학교 교육과정의 교육내용과 사회,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상 간의 불일치로 인하여 발생하는 문제이다.
그렇다면 이번에 변화되는2015개정교육과정은 어떻게 다른지 살펴보자. 2015개정 교육과정의 인간상도 ‘홍익인간’에 맞추어 자주적인 사람, 창의적인 사람, 교양 있는 사람, 더불어 사는 사람으로 설정되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인간상을 구체화 시키는 핵심역량을 명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간상을 구체화 시키는 6가지 핵심역량은 자기관리역량, 지식정보처리역량, 창의융합 사고역량, 심미적감성역량, 의사소통역량, 공동체역량인데 이러한 핵심역량을 갖춘 인재를 대학과 기업에서 新인재로 인식하고 선발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변화이다.
그러므로 과거의 형식적인 교육과정의 인간상과는 다르게 新교육과정의 인간상이 갖추어야 할 핵심역량에 대한 준비는 어릴 적부터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진국들이 유아부터 핵심역량을 함양하고 관리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또한 자녀의 성장과 환경변화에 따라서 자녀들의 꿈과 목표는 변화된다. 꿈과 목표가 변화되면 직업, 직무에 따른 핵심역량에 차이가 있을 수는 있으나 학창시절 길러야 하는 핵심역량은 직업, 직무특성과는 영향이 적은 가장 공통적인 것들이다.
유아 때부터 체계적으로 함양되고 관리된 핵심역량은 인지역량(언어능력, 수리능력, 문제해결능력, 정보처리능력)을 제외한 비인지역량(의사소통능력, 공감능력, 도덕성, 자기주도학습, 진로목적의식, 정신건강 등)은 초등학교를 거치면서 많은 부분이 형성되어 간다.
초등학교 때까지 형성된 핵심역량을 기반으로 중학교 자유학기제 기간 동안 진로를 선택하지만 또한 수많은 고민으로 변화될 수도 있다. 그러나 어느 정도 방향이 설정된 진로를 바탕으로 고등학교 때 대학 진학여부 및 진학방향을 설정해야 한다. 대학진학 이후에는 사회진출을 위한 마지막 교육기관이라는 점을 고려하여 직업에 따라서 필요한 직무역량을 함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이미 기업들은 직무에 따른 핵심역량 여부를 판단하여 신입사원을 선발하고 있다.
新교육과정과 어울리지 않는 몇 가지 문제들로 인하여 찬반의견이 존재하는 2015개정 교육과정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과정 자체가 보유한 본질적인 우수성으로 인하여 국가, 사회 및 경제환경 변화에 하루빨리 대응하고자 도입되어야 마땅하며 이를 바탕으로 자녀교육의 방향을 설정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