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3학년 학생들의 2학기 중간고사가 마무리되면서 전국단위모집 자사고들의 원서접수와 자기소개서 제출이 본격 임박했다. 상산고 등 6개 학교는 원서접수와 자기소개서 제출이 동시에 이뤄지지만 북일고, 현대청운고, 인천하늘고, 외대부고 등 4개 학교는 1단계 합격자 발표 이후 자소서 제출이 가능하다. 지난 9월 14일 이미 원서접수를 마감한 민사고를 제외하고, 남은 9개 자사고 중 북일고·상산고·현대청운고·광양제철고·김천고는 10월에, 인천하늘고·외대부고·포항제철고·하나고는 11월에 자소서 제출이 시작된다. 아래 내용은 고입컨설팅 학원멘토가 발표한 ‘2016 자사고 자기소개서 분석과 작성 핵심’ 자료 첫 번째 요약 편이다. 10월에 자소서를 제출해야 하는 5개 자사고들을 먼저 짚어봤다. 

상산고 자기소개서
10월 들어 가장 먼저 자기소개서 제출이 시작되는 상산고는 지난해 2개 항목 1500자 이내에서 올해는 3개 항목 2000자 이내로 다른 자사고들보다 분량이 많아 보이지만 글자 수 계산에 띄어쓰기가 포함돼 사실상 큰 차이는 없다. 지난해와 달리 새롭게 별도 항목으로 추가된 독서 영역은 개별 면접에서도 변별력 있는 질문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아 면접까지를 염두에 둔 글쓰기 요령이 핵심이다. 또한 항목별 분량 배분이 자율적인 만큼 자신의 장점을 보다 부각시킬 수 있는 전략적 문단(단락) 구성에도 신경 써야 한다. 설명회 등을 통해 자소서와 학생부의 상호 연관성을 여러 차례 강조한 부분도 간과할 수 없다. 특히 내신 등 제반 전형요소들의 경쟁이 더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여학생 수험생들의 경우 자소서의 당락 영향력이 남학생들보다 더 클 수밖에 없음을 주목한다.

북일고 자기소개서
북일고 자기소개서는 1단계 합격자들에 한해 제출이 가능하지만 합격자 발표 나흘 후에 곧바로 접수가 이어지는 만큼 사실상 모든 지원자들이 10월 중순까지는 작성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 지난해 2500자 이내에서 올해는 1500자 이내로 분량이 축소되었고 띄어쓰기는 글자 수 계산에 포함되지 않는다. 지원자의 독서경험, 성격의 장단점, 재능 및 특기 등을 기술하도록 새롭게 추가한 자율 항목이 이채롭다. 해당 항목은 분량도 전체 자소서 양의 절반 가까이나 차지해 올해 북일고 입시의 핵심 변별 요소로 손색이 없을 전망이다. 실제로 예년 자사고 입시에서도 처음 등장한 자소서 문항들의 경우 지원자들 간 작성 수준에 기복이 심해 상대적으로 높은 변별력을 발휘한 바 있다. 내용 욕심을 내기보다는 작성 기본 원칙을 잘 지키고 구체적 사례가 있는 한두 가지 소재에 집중하는 것이 포인트다. 

현대청운고 자기소개서
1단계 합격자 발표(10/21)와 동시에 제출이 가능한 현대청운고 자기소개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500자 이내 분량이다. 띄어쓰기가 글자 수 계산에 포함되어 다른 자사고들보다 실제 분량이 30% 이상 적은 만큼 압축된 글쓰기의 중요성이 부각된다. 자소서 항목은 지난해 4개에서 올해는 3개로 줄었으며 새 항목의 등장도 눈에 띈다. ‘지원자를 선발해야 하는 이유’가 제외되었고 ‘설립자 정신’ 관련 항목이 새롭게 포함됐다. 많은 지원자들이 작성에 어려움을 느낄 것으로 예상되는 정주영 관련 항목은 예년 면접 질문에도 자주 등장했던 내용으로, 현대청운고만의 평가 특징을 대표하는 만큼 각별히 많은 시간을 투자해 마지막까지 퇴고를 거듭할 것이 권장된다.  

광양제철고 자기소개서
원서접수(10/23~)와 동시에 제출해야 하는 광양제철고 자소서는 지난해와 항목 구성과 세부 내용이 동일하다. 띄어쓰기가 글자 수 계산에 포함되지 않아 실제 작성 분량이 다소 늘어난 점, 인성 영역 작성 분량이 400자에서 300자로 소폭 축소된 점 등이 작은 변화다. 1200자 이내에서 지원동기 및 진로계획, 자기주도학습 과정, 독서 활동 등을 각각 구분해 작성해야 하는 꿈과 끼 영역의 변별력이 관건이다. 일단은 주제별 세부 분량 배분을 어떻게 할지가 첫 번째 핵심 과제다. 자기 장점을 가장 쉽게 부각시킬 수 있는 주제에 과감히 투자하되 나머지 주제들은 짧고 인상적인 단일 소재로 마무리 지을 수 있으면 좋다.    

김천고 자기소개서
2016학년도 김천고 자소서는 자사고 중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작성 분량이 특징적이다. 지난해 띄어쓰기 포함 1200자 이내에서 올해는 띄어쓰기 제외 1500자 내외다. 사실상 작년 지원자들이 작성했던 자소서의 약 1.7배 분량을 작성해야 하는 셈이다. 항목 내용은 지난해와 동일하지만 보다 세분화됐고, 항목별 분량을 지정한 것도 달라진 점이다. 자기주도학습 및 지원동기, 입학 후 활동 및 진로계획, 인성 영역 등 세 항목에 대한 균형잡힌 작성을 요구한 점에 주목한다. 각 영역별로 고른 변별력을 갖춘 소재 선별에서부터 승패가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