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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glish 영어 공부의 약점 보완 프로젝트] 문법과 단어가 부족하다면?(4)

[English 영어 공부의 약점 보완 프로젝트] 문법과 단어가 부족하다면?(4)

2. 단어는 몇 개를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가?

지난 시간까지는 단어를 몇 개나 공부해야 하는지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이번 시간에는 단어를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에 대하여 알아보겠다.

2016학년도 수능 영어와 동일한 출제 원칙이라면, 수능의 읽기 및 쓰기 영역에서는 총 28문항이 출제된다. 한 회분의 시험에서는 대략 1,200~1,500개 가량의 단어가 사용된다. 여기에는 중학 수준의 기본 단어가 절반가량 포함되고, 나머지의 2/3가량이 고등 기본 단어가, 마지막 1/3이 소위 말하는 ‘어려운 단어’, ‘꼭 알아야 정답을 고를 수 있는 단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다시 계산해 보면, 결국 한 번 시험에 1,500단어가 사용되는 경우, 중등 수준의 단어가 750개가량, 고등 기본 수준의 단어가 500개가량, 꼭 알아야 하는 단어가 250개가량이 된다.

자, 이제 실험을 하나 해 보도록 하자. 먼저, 1회분 모의고사에서 내가 모르는 단어를 전부 체크하자. 그리고 현재 가지고 있는 단어장에서 해당 단어가 모두 등장하려면 단어를 몇 개 정도 암기해야 하는지 확인해 보자. 단어장들이 좋지 않다는 얘기가 아니다. 다만, 내가 1회분의 모의고사를 풀기 위해 알아야 하는 단어를 커버하기 위해서 외부 단어장만에 의지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라는 것이다. 일반적인 경우, 내가 모르는 단어가 모두 등장하려면 대략 8배에서 12배에 이르는 분량만큼의 단어장을 학습해야 한다. 이는 매우 당연한 수치인데, 수능 수준에서 출제되는 단어가 대략 13,000개 정도 된다고 한다면, 1회분에서 출제되는 1,500개가량의 단어가 약 1/8정도 되기 때문이다. 바꾸어 말하면, 내가 풀어볼 문제와 연계되지 않은 단어장으로 단어를 따로 암기할 경우, 최소 8배 이상의 암기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러므로, 추가적인 단어장을 암기하는 것 외에도 나만의 단어장을 만드는 것이 굉장히 중요해진다. EBS의 교재들을 비롯한 많은 영어 문제집들은 별책으로 단어장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보자면, 2017학년도 수능 연계 교재인 수능특강 영어의 유형편 3강을 공부하기 전에, 수능특강의 별책으로 제공되는 ‘영단어/숙어’에서 유형편 3강의 단어로 정리되어 있는 단어는 꼭 학습하고 넘어가면 훨씬 더 효율적인 학습이 가능해진다.

여기서 필자가 학생들에게 알려주는 학습법 중 하나를 소개한다. 올해 수능특강 책으로 예를 들어 보겠다.

먼저, 오늘 공부할 분량에 대하여 문제를 풀거나 해석을 하지 않고 빠른 속도로 훑어본다. 그러면서 모르는 단어만을 형광펜 등으로 표시해 보자. 한 문제당 대략 15초 내외의 시간만 투자한다. 그리고 나면, 표시된 단어들을 단어장에 정리한다. 가능하면 종이 사전을 활용하고, 사전의 내용을 가능하면 모두 포함하는 내용으로 요약한다. 그 후, 내가 만든 단어장을 기반으로 하여 단어 시험지를 만든다. 순서를 섞거나, 의미를 가지고 영어 단어를 쓰는 방식, 혹은 영단어에 의미나 품사를 써넣는 방식 등을 활용하면 더 좋겠다. 이렇게 하여 단어 시험을 70점 이상으로 통과할 때까지 반복한다.

그다음, 오늘 공부할 분량에 대하여, 한 문제씩 다음을 반복한다. 먼저, 각 문장을 연습장에 해석한다. 해석이 되지 않는다면, 해설지를 참조해도 좋다. 완전한 해석이 될 때까지 반복한다. 문제지와 해설지를 모두 덮은 다음, 내가 해석한 한글 문장을 가지고 영작을 시도한다. 문제지의 문장이 그대로 나올 때까지 반복한다. 그리고 나면 다음 문제로 넘어간다.

여기까지 공부를 했으면, 적어도 오늘 풀어볼 문제에 대하여 내가 모르는 단어도 없으며, 해석을 못 한 문장도 없고, 영작을 못 해낸 문장도 없는 상태가 된다. 즉, ‘단어와 문법이 부족하지 않은’ 상태가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상태에서 문제를 풀어도 문제를 틀리는 사태가 발생한다. 바로 그 문제, 그 유형이 스스로의 약점이다.

정말로 단어를 모르거나 문법을 모른다고 하면, 실제 수능에서도 틀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여러분들은 단어를 다 알고 문법적으로 부족하지 않아도 문제를 틀리는 경우가 적잖이 발생한다. 먼저, 이 부분을 공략하는 것이 포인트이다. 그러려면, 위에서 안내한 ‘나만의 단어장’이 절실히 필요해진다.

다음 시간에는 ‘나만의 단어장’을 가지고 더욱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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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2016-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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